조선 4대 임금 세종대왕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훗날 5대 임금 문종이 되는 세자는 심약한 데다가 몸까지 부실했다. 조선은 태조 이성계 이후 4명의 왕이 나오도록 맏아들이 왕권을 편안하게 계승하지 못한 숙제를 안고 있었다. 이는 왕실의 안녕과 권위에 위협이 되는 심각한 문제였다.

성군인 세종대왕도 이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아들이 부실하면 후손으로 하여금 대를 잇게 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 세종대왕은 세자빈을 간택하는 데 정성을 다했다. 무엇보다 체력이 좋은 며느리를 얻고자 노력한 결과, 세자보다 덩치도 크고 나이도 많은 김씨를 간택하게 된다. 하지만 어른들 보기에만 좋았던 며느리는 정작 남편인 세자의 기를 너무 눌러 소박을 맞고 쫓겨나고 만다.

같은 실수를 두 번 범하랴. 왕과 왕비는 더더욱 세심하게 간택단자에 올라온 처자들의 이름을 훑었다. 두 번째 세자빈 봉씨는 가녀린 체구에 나이도 적당한, 누가 봐도 청순가련형 여인이었다. 세자 또한 우락부락했던 전처와의 불상사를 거울삼아 봉씨에게는 물심양면의 정성을 다하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세자빈 봉씨는 날이면 날마다 세자에게 달려드는 색기만발한 여자였다. 더럭 밤이 무서워진 세자는 빈을 피하다가 동궁의 무수리인 권순임에게 정을 준다. 화가 난 세자빈은 아예 두어 단계를 뛰어 넘어 자신의 종인 소쌍이와 동침을 하게 된다. 세자빈으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동성애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권순임이 임신을 하여 종4품의 품계를 받고 당당히 내명부에 이름을 올리게 되자 거의 폭발할 지경에 이른 세자빈은 소쌍이 말고도 다른 '맷돌남편'을 두어 두 명 사이에 물고 뜯는 사랑 전쟁을 일으키게도 했다. 세종 18년의 기록에는 '세자빈의 몸종인 소쌍이와 석가이가 동궁(창덕궁) 후원에서 싸움을 하여 소헌왕후가 자초지종을 물으니 세자빈 봉씨의 음행이 드러나 폐서인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 전대미문의 스캔들에 조정은 발칵 뒤집혔다. 하지만 세자빈 봉씨는 오히려 자신을 멀리 한 세자를 원망하며 사내를 불러들인 것이 아니므로 죄가 없음을 주장했다.


결국 봉씨는 폐서인되어 궁에서 쫓겨났다. 봉씨의 아버지 봉여는 수치심을 참지 못하고 딸에게 자진할 것을 강요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조선시대 최악의 왕실 스캔들이다

 

 

라는 글을 우연히..........지식인 에서 본..........하하하^^

 

우리 역사에 이런일도 있었군요.............

 

모레 기말인 저는 왜 이런 글을 보고 있었던 걸까요.............아 공부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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