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그 부분만 스캔 떠져있는 걸 구한 적이 있지만.
귀찮고,저작권법 무서워서 포샵질은 안 합니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요.

 

 

제군들,나는 백합을 좋아한다.
제군들,나는 백합이 너무 좋다.
제군들,나는 백합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언니가 좋다.
여동생이 좋다.
여고생이 좋다.
여대생이 좋다.
OL이 좋다.
여중생이 좋다.
여선생이 좋다.
메이드가 좋다.
아가씨가 좋다.

만화에서 소설에서
애니에서 게임에서
학교에서 기숙사에서
양호실에서 회사에서
저택에서 호텔에서

이 세상에서 피어나는 모든 백합꽃을 아주 좋아한다.


성모상 앞에서 로자리오와 함께 피보다 진한 자매의 인연을 맺은 소녀들이 좋다.
곁에 있는 그 애가 친구 이상으로 다가오는 걸 깨닫고 번뇌하는 소녀의 모습이 좋다.
용기를 가슴속에 간직한 감정을 전달하려 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엔 가슴이 뛴다.
고백이 받아들여져 한쌍의 백합커플이 탄생한 순간에는 말로 못할 희열을 느낀다.
계속 함께 있자는 맹세와 함께 마주 걸린 소녀들의 새끼 손가락은 나를 훈훈하게 한다.
노을이 비쳐드는 방과 후의 교실에서 하나로 겹쳐지는 두 소녀의 그림자에 가슴이 크게 뛴다.

껄떡대는 사내자식들이 나온다고 해서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다.
헛된 욕망을 품고 껄떡대다 그 욕망과 함께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최고다.
도시의 차가움과 고립감을 견디다 못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지도 못한채
온기를 찾아 떠돌다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이끌린 OL들의 연애에 행복함을 느낀다. 
짝사랑으로 시작해 짝사랑으로 끝나는 것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그 애,그 언니가 돌아봐주지 않고 남자에게 가는 것은 슬플지도 모르지.
그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슬픈 소녀의 모습도 좋고
슬픔을 딛고 다른 인연을 찾아내거나 기어코 '그녀'를 빼앗아 오는걸 보는 것도 극도로 즐긴다.

나는 백합꽃이 이 세상을 뒤덮어 버리기를 원한다.
제군들,나를 따르는 대대 전우들.제군들은 어떻게 되기를 원하나?
변화없이 무시만 당하는 어느 흰 꽃?갑작스레 잠깐 피고 마는 그런 백합을 원하나?
아니면,모든 것을 뛰어넘어 3천세계의 커플링을 휩쓰는 태풍과 같은 백합을 원하나?

백합!!백합!!백합!!

자!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지금 혼신의 힘을 다해 주먹을 내려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문화의 저 밑바닥에서 반세기 동안 참고 견뎌온 우리에겐 평범한 백합은 어림도 없다.
큰 백합을!!다시는 없을 아름다운 흰 꽃을!
우리는 겨우 일개대대 천명이지만 패잔병은 아니다.
제군들은 일당천의 최강자들이라 믿고 있다.결국 우리들,제군들과 나는 총병력 100만과 1인의 집단이 된다.
우리를 마이너의 세계로 쫓아내 찌그러져 있게 했던 놈들을 두들겨 깨우자.
놈들의 눈과 귀를 깨우고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우리를 기억하게 하라.
녀석들에게 백합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줘라.
녀석들에게 우리의 백합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줘라.
하늘과 땅 어디에서도 녀석들이 상상하지도 못한 아름다움이 밀어닥친다는 것을 가르쳐 줘라.
1천 백합 애호단으로 전 문화계를 끝내버린다.
제 2차 작전이다.상황을 개시하라.
가자!제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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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떡대는 사내자식들이 나온다고 해서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다.
헛된 욕망을 품고 껄떡대다 그 욕망과 함께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최고다.'
  이에 대한 입장은 될대로 되라,작가님 뜻대로,편집부님들 뜻대로,어른의 사정나름대로.

-언제나 츠키야마 아키히로(月山 明博)씨를 SALHAE하고 싶은 기분.

  남겨진다,서슬퍼런 원한.

 

-케세라 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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