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월의 무녀로 백합계에 들어서신 분도 의외로 꽤 계시고..

(마리미떼가 압도적일 것 같긴 한데)

 

저도 적어도 백합물-의 개념으로 처음 접한 것도 신무월입니다.

 

근데 이 작품은 완벽한 백합물의 속성을 갖추고 있는반면,

대체 이건 뭥미..라고 느껴지는 면도 있어서

가끔 신기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백프로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완벽한 백합물로서의 바람직한 면

 

1. 캐릭터

 

치카네라는 캐릭터는 매력적인 속성을 그야말로 갖다

부어놓았달까....신무월을 본 뒤 치카네 사마!를 외치는

블로그가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

 

히메코에 대해선 일단 언급을 생략합니다.

애정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아무튼-_-

 

2. 심리묘사

 

사실 로봇 메카닉 우왕ㅋ 굿 ㅋ백합 무녀 짬뽕물..

...뭐라고도 정의할 수 없는 이 애니를 보게 만든 건

 

원작을 뛰어넘어 훌륭하게 이뤄낸 심리묘사+ 연출의 승리..

 

소마에게 고백받은 히메코에게 잘되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드는 순간의 치카네의 표정이라든가

(히메코에게 보이지 않는)

 

흑화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의 행동등..

 

1쿨로 끝내는 애니로서는 심리묘사를 차고 넘칠 정도로 부어주었다는 거.

원작은 참 실망스러운 점이 많더군요.

단순한 막장물이 될 수도 있었던 애니를 백합심이 넘치는 애니로 만들어준

제작진에게 감사하고 싶었을 정도예요..

 

3. 바람직한 라이벌의 전형

 

예.. 안나와도 좋지만 꼭 나와야만 한다면 이런 게 바퀴벌레의

바람직한 모습이다!! 라는 배역을 맡아,

 

각종 다양한 백합물에서'소마같은 놈' 혹은 '이녀석은 소마 확정'이라든가..

아무튼 거의 대명사로 사용될 정도로 훌륭하게 차여준

남자 캐릭터 소마입니다.

 

착하고+ 히로인을 진짜 사랑하고+ 채여도 뒤끝없이 체념해준다.

 

(확실하게 차일 예정) 이라는 면에서, 또 치카네의 애달픔을 이끌어내준

캐릭터라는 점에서 ... 이또한 바람직한 바퀴.

 

4. 바람직한 리버스

 

달에서의 관계는 히메코가 좀 더 어른스러운 역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찌질이 히메코의 막판 반전은 참으로 바람직한 리버스의

전형!- 백합의 묘미는 리버스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마지막화와

그 전화쯔음에 쏟아내는 히메코의 명대사에 마음 짠했던 분들도 많으셨을 듯..

 

5. 해피앤딩

 

-살짝 새드앤딩인 척 하면서 아스라하게 여운을 남기며 끝나는

그 마지막의 자막은 참으로 명대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사랑에 빠져요>

 

ㅠㅠ

 

----근데, 이런 바람직한 요소를 모두 모았음에도..신무월의 아쉬운 점은

 

(굳이 비교하면, 역시 아스트랄 *10000 인데다가 무려 조연으로 나왔는데도

수많은 2차 창작물을 아직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마이히메' '시즈루,나츠키'

캐릭에 비해서 2차 창작도 거의 없고, 2기도 나오지 않고 다만 희안하고 기괴한

패러럴만 제작되고 있다는 것만 봐도..)

 

1.  전체 작품 자체의 아스트랄 함.

 

-_- 1화 보면서 더 볼것이냐 말것이냐를 고민하게 만드는 점..

 

2. 원작 문제

 

이작품은 그 유명한(.....) 가이샤쿠 계열이기도 하고ㅡ

원작을 보다보면 어느쪽이 동인지인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__-

 

원작은 백합..이라기보다 그냥 남성향(이 단어는 애매한 단어지만..

적절한 단어가 별로 없어 일단 이렇게 써요..) 에로만화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이건 절대 어쩌구 하는 신무월 페러렐 월드

관련한 작품을 보면서도 동일하게 든 생각입니다 )

 

3. 해피앤딩(..)

 

이게 뭐가 문제냐하면..사실 문제는 아니지만,

마이히메의 경우 사실은 시즈루의 짝사랑이었고,

 

(치카네도 짝사랑같았지만 실은 아니었으니까요)

 

덕분에 애매하게 끝난 앤딩 이후 엄청난 2차 창작들이..

 

마리미떼 역시, 딱히 '커플'이라는 게 없는 상황에서

망상이 펼쳐졌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완벽히 맺어졌기에 더 쓸 게 없었던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역시 생각하면 장점이 훨씬 많은 작품이군요.

 

 

....그런데도 왠지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 느낌.

 

<- -_-;;

 

 

저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그림체가 아니라서..라는 이유도있습니다.

 

 

...마이히메 만화판도 그러고보니 백합과는 억만광년 거리가 있었죠..

 

* 쓰다보니 감상같아졌지만.. 백합작품으로서의 잡담이므로 일단

이곳에 두겠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제일 문제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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