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있을 때 벼르고 벼르던 백합파티(?)를 다녀왔습니다. 군에 있을 때 얼마나 억울하던지


전역하면 꼭 가고야 말리라! 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밤새 야근했음에도 힘차게 서울로 달려올라갔습니다.


만, 역시 힘들더군요. 계속 서있던 탓에 피곤한데다, 졸음까지 겹쳐서 걷는데 진짜 제정신이 아니더군요.


거기다가 한 동안 집-직장만 왕복하다 보니 제가 멀미가 심하다는 사실도 까먹고 있었는데, 버스타고 10분 지난 뒤에


시작된 멀미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간신히 간신히 서울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보라매 공원까지 달렸지요.


그리고 여기서 큰 잘 못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비슷한 장소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와 릴리핀을 착각(...)하는 바람에 11시에 도착하고도


12시 30까지 다른 행사대기줄에서 시간을 보내고 말았거든요(...)


그 쪽 행사 입구까지 간 뒤에야


"...여기가 아닌가벼?"


하고 눈치 챘습니다. 


졸리고, 피곤하고 춥고 거기다 입술까지 갈라져서 피까지 나는 가운데, 오직 릴리핀에 참가하겠다는 일념으로 버티던 저는 그저 웃음만


흘릴 뿐이었습니다.


그 후, 대기줄에서 벗어나서 릴리핀에 입장했습니다만, 완매한 부스가 곳곳에 보이는데가 행사 굿즈들도 두개는 이미 완매.


안드로메다로 가출할 거 같은 정신을 부여잡고, 백합작품들을 샀습니다.


백합작품들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하던지, 부스사이를 돌아다닐 때만은 모든 고통을 잊고 그저 백합작품들에게만 집중했습니다.


오리지널 창작 작품들도 보이고, 나노하나 아이마스, 동방, 거기다 소녀시대까지 여러 작품들이 있더군요.


거기다 생각지도 못하게 옥상위의 백합령작품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구매해버렸죠.


행사장에서 나오면서 백합작품들을 구매한 것에 기뻐하면서도  완매되어 구매 못 한 작품들과 굿즈를 떠올리며


저의 어리석음을 한탄했습니다.


다음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릴리핀이 열리면 오늘의 설욕전을 하고 싶네요.


ps. 이불 뒤집어쓰고 울면서 자야겠네요. 으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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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2013.02.03 17:53:55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원하시는것 구하기를 바랄게요 ^^


...는 본인은 바빠서 못갔다는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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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밀 2013.02.03 21:11:38

오늘이 백합제 인 거 뒤늦게 알고 새벽에 보니까 마리미떼 부스도 몇 있고 실락원에 우테나 부스까지 있어서 굉장히 놀랐네요. 

아쉽게도 못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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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合哲人/哲人87號 2013.02.04 09:59:55

소인도 그랬습죠.마마마 관련을 하나도 못 건진게....굉장히 원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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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2013.02.04 16:09:49

고생하셨군요ㅠㅠㅠㅠ

근처에 다른 행사도 있었나 보죠?;;ㄷㄷㄷ

 품절이 엄청 빨리 됐었다던데 눈물났을 것 같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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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지 모~ 2013.02.07 05:09:04

진정 고생하셨네여...

그래도 득템 하셨으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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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뺌 2013.11.05 01:15:31

글만 읽어도 행복이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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