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판을 보고 애니판을 봤습니다. 간만에 괜찮은거 하나 건졌단 생각이 들더군요.

 

국가권력의 통제를 받는 미디어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냥 픽션이라고만 생각할 부분은 아닙니다. 몇 십년전만해도 늘상 있었던 일이죠.

몇달전에 통과한 미디어법도 이거의 일종이라고 보면 될듯.)

이부분에 대해서 깊게 파고들진 않습니다만, (원작 작가는 저녁드라마같은 작품을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적당히 읽어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끔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무관심의 폐해(미디어 양화법이 설립된거에는 민중의 무관심도 한몫했죠.),

잘못 구성된 권력이 바로잡히는데에 얼마나 많은 세월과 노력이 필요한지도......

표면상으로 보면 이치에 맞아보이지만, 결국 그것이 사회에 꼭 좋은 결과를 불러오는 게 아니라는 것도요.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해당이 됩니다. 소설 2권과 애니 13화의 내용인 코마키와 마리에의 에피소드는 그것을 잘 보여주죠.)

 

요약하자면,

 "국가권력의 통제를 받는 미디어는 사회에 대한 자정력과 활력을 빼어서 끝내 사회를 병들게 만든다."

 

 

주제부분은 이정도고, 소설과 애니 자체로만 감상을 말하자면

 

1. 소설판

 좀 두꺼워보이는 외형(라노베나 판타지소설보다 꽤 두껍더군요. 한 400페이지가량? 처음 봤을땐 무슨 사전같았습니다.)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꽤 높아서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이야기의 흐름이나 내부표현 모두 상당히 재미있게 잘 되어있었고요.

무엇보다 작가가 소설을 쓰면서 자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알았습니다.

(작가후기 뒤에 참고문헌 목록이 실려있죠. 요새 소설 쓰는 사람들이 이런부분이 부족해보이던데, 이거 읽고 다른거 보니까 자료라도 충실히 해서 쓰지 않으면 글 자체가 부실해질수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2. 애니판

 작가의 바람(저녁드라마같은 작품)을 가장 잘 실현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은 읽으면서도 그런부분을 느끼기 힘들었는데,

애니는 편마다 내용집약을 잘 해서 진행을 시켰더군요. 1쿨짜리라 편하게 볼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애니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게, 성우의 연기와 스토리의 흐름인데.

성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잘 되어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인 이쿠를 맡은 마도령의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였어요!

(덧붙여 SD표현에서의 연기도 완벽하게 매치! 이것만 봐도 꽤 재밌더군요.)

다른분들도 상당히 매칭이 잘되고, 캐스팅에서 이렇게 만족감을 느낀 작품은 마리미떼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스토리는......약간 아쉽더군요. 소설판이 총 4권인데, 애니는 1~3권까지의 내용만 보여주고, 결말은 오리지날로 맞췄습니다.

약간 한국드라마 같은 전개가 좀 아쉬웠어요. 4권내용의 마무리가 그야말로 백미인데......

(OVA나 극장판으로라도 나와주길 바랄뿐입니다. TVA로 나오기엔 분량이 적어서......)

 

 

그리고 여담으로,

 

loser.png

 

주인공인 이쿠의 왕자님인 도죠는 키가 165cm 루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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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이쿠가 키는 더 큽니다. 하지만 이러고도 커플 성립이에요.

키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 겁니다. 여러분 힘내자고요! (무슨 소릴)

 

 

카더라 정보 하나 더하자면,

 

원래 애니는 총 13화인데, TV방영은 12화까지만 했다는군요. (13화는 DVD로 수록)

이유가......청각장애인이 등장하는 내용인데,

일본 방송에서 이 부분을 방송하지 못한다고 해서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진짜 미디어 양화법이냐......현실이 픽션이랑 똑같아지고 있어......보니까 기분이 좀 무겁군요.

(자세한 정보는 http://blog.naver.com/a1231724/1200598725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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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of night I cheer to embrace the magic.

 (마법같은 이 밤의 풍경을 나는 환호하며 맞이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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