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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만약에..'라는 가정이 얼마나 부질없는 지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만약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다면..' 하는....
만주벌판을 호령한 고구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렁벌렁하지만...정작 고구려에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건 별로 없더라구요. -_-;;
김진명의 새 소설 '고구려'는 미천왕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까지 여섯 왕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총 13권이 될꺼라는 이야기도 있던데....미천왕만 해도 3권인데 가능할지.....
1권부터 3권까지가 미천왕의 이야기인데...저는 아직 2권까지 밖에 못 읽었습니다. (3권은 다음주 중으로 배송예정)
1~2권은 고구려 15대 왕인 미천왕 을불이 왕이 되기까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왕의 손자로 태어난 을불은 자신을 죽이려는 큰아버지인 봉상왕을 피해 도망다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점점 왕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어 가죠. (타고나기도 잘 타고나긴 했지만...)
속도감있는 전개나 매력적인 등장인물....꽤 재미있습니다.
저도 2권을 순식간에 읽었구요.
역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
국수주의와 애국심 마케팅...사실 저도 김진명씨 소설은 이런 점이 과해서 예전에는 좀 읽었지만 요 몇년간은 읽지 않았었죠.
그래도 이번 소설은 그게 그리 과하지 않아서(물론 제가 그 속에 숨겨놓은 코드를 읽어내지 못한걸수도 있지만...^^;;) 거슬리지 않아서 추천했던건데....다른 여타의 역사소설들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과거의 일이지만 현재의 사람이 쓰는 이상 현재의 상황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역사란게 그런거 아니겠어요. 김진명씨가 과하긴하죠. 요는 읽는 사람이 가려서 읽으면 되는 것이죠.
이 시기에 고구려라는 역사소설을 쓴 것도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 소설로 고구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그런거 생각하지 않고 읽으면 그냥 재미있는 역사소설 정도입니다. ^^
(저도 덤이지만....아마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풍습을 '우리'의 것으로 인식하고 살고 있겠죠. 하하....)
역사소설좋아하는데....
빼곡한 활자에 질리지 않아야할 정도의 면역이 생긴다면...그때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