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이 시작하기 전 부터 상당히 빡쳐있었다. 선전이 계속 이어져서 11시 10분부터야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다.

이래도 되는거냐? 국대 시합 전후반 선전하는것도 아니고 말야.

 작화는 10년전 그것과 비교하면 비교도 할수 없었다. 나는 4편에 15000원이나 하던 덜떨어진 비디오로 봤고(불법 비디오), 극장판도 12000원이나 지불하고 봤다. 그리고 소드 마스터 야마토식의 이야기 해결을 보곤 관심 끊고 살면서 이후 디비디 개량버전이 나와도 안보곤 했는데, 이번에 공짜라서 보러갔다. 좋지 않은가. 싼 값에 볼 수 있다!! 그리고 많이 봐주면 다른것들도 조금 더 수월하게 들어올 것이다.

1. 음악

 병진같았다. '안노는 아마 손님 불러놓고 찬물 뿌리곤 낄낄거리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2. 작화

 엄청나게 진보하였다. 어쩔수 없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다지 화끈한 액션 같은건 기억에 남지 않아... 아스카가 공중에서 하강하면서 이나즈마 킥을 꼽아넣은 장면은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나머지는 지나치게 전투신이 정적이다. 아. 뛰어가면서 건물들이 부셔지는 장면은 꽤 디테일해서 보기 좋았다.

3. 스토리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적극적이 되어버린(비교적? 하지만 확실히 적극적인.) 레이. 사도의 처리방법들도 다 바뀌었다. 덕분에 스토리가 완전히 갈려버리고(여전히 어쩔수 없는 부분 - 하지만 사카모토 마야씨의 연기는 개인적으로 좋았다.) 신지도 '그 사건'으로 이전과 다른 리액션을 보여주는데, 얘는 내가봤을땐 여전히 답이 없다. 답이 나올때면 서드 임팩트냐 -_-; 이것 역시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종합

 어쩔수 없는 사골게리온 - 안노 눈감을때까지 에바 찍어낼 기세.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부럽기도 하다. 계속 이어지는 팬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분이 나쁜건 안노는 데스앤리버스 인터뷰에서 이미 관객들을 디스했기 때문이다. 이미 낚였으니 후속편들도 봐야하는건가 - 라고 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몹시 신경쓰인다.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던 안노에게 낚이는거다. 성경 떡밥에 낚이지말고 그냥 기존의 편한 해석인 인간관계라고 생각하는 편할듯.

평점 : 7.5

추신 : 안노는 관객을 엿먹이는 재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