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아스카
팬들의 절규가
들리는 듯한
내용이었습니다.

 

개중엔 일부러 아스카 생일인 12월 4일에 맞춰 보러 가신 분들도 계시던데,
정말 경악을 하셨을 듯.
반대로 레이 팬들의
환호가 들린 듯한
기분도.

아, 전 레이 팬이지만서도.

일단 시작과 동시에 등장하는 에바 5호기. 처음 공개될 때는 중반 쯤에나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등장과 동시에 사도 하나 잡고 증발. 뭔가 디자인부터
다른 에바에 비해 노골적으로 기계적인 느낌이 강하더니만, 일회용으로
써먹고 버리는 패더군요.
...역시 에바는 기계가 아니라 생물이어야 하나
전체적인 전개의 경우 전편인 서는 구작을 본 사람을 위해 전개나 세세한
부분이 변했어도 결국 내용 자체는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이번 파는 큰
스토리 흐름은 구작과 비슷하지만, 안의 내용은 완전히 달라져버렸더군요.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인간관계. 특히 신지를 대하는 겐도의 모습에서
'당신 누구야!!?'를 몇번이나 속으로 외쳤습니다. 결국 후반에 크게 터뜨리긴
했습니다만, 앞에서 보여준 모습 탓인지 어딘지 모르게 모든 걸 감수하더라도
아들만은 지키고 싶었던 아버지의 모습 같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3호기 폭주를 보면서 어디선가 진겟타가 날아와주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습니(...).

그 외에도 구작에선 자기 프라이드만 지키려고 하다가 끝내 붕괴했던 아스카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더군요. 합동작전 이후 자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씩 주변 사람들에 섞여들어가며, 나중에 레이를 배려하고,
미사토와 나누는 대화에서 웃음이 나왔습니다만, 이미 정해진 수순이라...
...이때 나오는 음악 때문에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가사 하나 때문에 글자
그대로 반어법 효과를 제대로 느꼈습니다.

레이의 변화도 만만치 않았죠. 구작에 비해 굉장히 표정이 다양해졌달까, 참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느낌. 적극적으로 바뀐 것은 신지도 매한가지지만요.

반면 마리의 경우는 아직 캐릭터면에서 겉도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같이 행동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점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비스트 모드는 멋졌습니다만,
작품 내에서 활동이라곤 저것말곤 없으니...
에바에선 볼 수 없었던 안경 소녀인데 말이죠.
그러고 보면 묘하게 냄새에 다한 묘사가 많은 걸 보고, 중요 스탭 가운데 냄새
패티쉬를 가진 사람이 있나 싶었을 정도. 뭐, 결국 사람이 다른 사람의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그만큼 가까워져야 한다는 소리긴 하지만요.
...근데 어떻게 보냐에 따라선 좀 집착이 느껴지던 연출들.
서에서도 그랬습니다만, 파에서도 사도들은 역시나 멋지더군요. 극장판 답게
CG를 전혀 아끼지 않는 화려한 연출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후반부의
AT필드 뜯어내는 짐승 2호의 모습은 필견.
...그러고 보니 결국 초호기 대신 폭주해준 셈?
결국 내용상으론 레이에게 확실히 고백을 해버린 신지가 되어버렸더군요.
사실 구작 당시 절대적이었던 레이의 인기에 제동을 건 것은 구작 완결편
극장판. 왠지 모르게 이제서야 그때의 보답을 받는 것 같아서 좋았달까,
구작에선 마지막에 남은 것이 아스카였다는 것을 감안한 다른 루트 개척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하긴 강철의 걸프렌드 2ND 코믹스판의 승리자는
아스카였고, 반대로 현재 연재 중인 신지 보완 계획의 경우는 레이를 밀어주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뭐, 구작과 달리 여기선 제대로 첫사랑에서 성공하는 듯.
그리고 6호기의 경우, 하도 등장을 안해서 마지막 전투에서 등장해서 스토리
축을 크게 흔드는 것이 아닌가 걱정 반 기대 반을 했고, 마지막 서드 임팩트
장면이 나올 때 여기서 등장할 생각인가 보네 했는데 결국 스텝롤이 나올
때까지 등장 없음. 예고편에 낚였나 하고 있는데, 역시나 막판에 등장을
해버리더군요. 전개상 대충 저렇게 등장할 것 같기는 했는데, 설마 스텝롤
뒤에 나온다는 뒷통수를 칠줄이야...
...미안, 신지가 첫사랑에서 성공해서 이번에는 야오이 찍기 힘들 것 같다
예고편은 다른 것보다 애꾸눈이 된 아스카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이거 어딘지 구작 엔딩의 아스카와 겹쳐보이는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밝아서 좀 놀랐습니다. 어쩌면 깨어난 이후 신지가 자신을 위해
한 행동을 알게 된 탓인지도 모르지만요.

대충 봐도 아스카도 복귀할 듯 싶고, 마리도 함께 움직이는 것 같고, 이걸로
인해 뷰티풀 보이를 노리는 존재가 Q에서 소년 하나, 소녀 하나가 추가된
것 같아 보이네요.

P.S 1 : 레이와 신지를 보며 포기한 듯 싶었는데, 과연 아스카가 그냥 포기할 소녀일려나...
P.S 2 : 여러 모로 중간중간에 성경 관련 용어가 자주 나와서 당황. 근데 아담은 어디갔냐?
P.S 3 : 카오루의 아버지 발언 파문. 뭐, 아무리 봐도 2회차 이상인 것이 구작에서 겐도가
아담과 합체(?)했던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할 듯 싶네요.
P.S 4 : 밭이 나올 땐 혹시나 했는데 진짜 수박밭이라 약간 웃었습니다.
P.S 5 : ...안습의 토지 일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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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소는 내가 보아온 어떤 광경보다 더 예뻐서

----------------- 빛으로 흘러넘쳐 미래 그 자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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