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특유의 상상력으로 꾸민 세계를 독자들과 공유하려고 노력을 함으로서 그만큼 인기도 많은 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 그 분의 단편소설집인 '파라다이스'를 친구에 권유로 읽게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상상력으로 만든 세계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현실에서 멀어진 세계에서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 수록 내 머리는 이해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작품들은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읽은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생각외로 이 단편소설집은 현실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다. 있을법한 과거와 미래, 그리고 짧은 이야기들을 꾸려나가며 인류의 이기심과 자만심, 전쟁, 쾌락 그리고 동족상잔으로 더럽혀진 현실을 교묘하게 비판하고 있었다.
파라다이스는 만약에~로 시작한다. <만약에 환경 파괴범을 모두 교수형 시킨다면, 만약에 생태주의 사상을 밀고나가자면, 만약에 인간이 꽃처럼 번식한다면, 만약에 사람들에게 과거를 잊으라고 강요한다면, 만약에 지구상에 여자들만 남는다면>...과 같이 약간 거리감 있는 주제를 그리 멀지않은 미래와도 같이 서술해나간다. 그 내용들은 마치 내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이다. 예를 들어 이 파라다이스 안에 있는 내용중 '환경 파괴범은 모두 교수형'은 말그대로 환경을 파괴시키는 자들을 잡아 교수형을 시키는 얘기다. 그 얘기의 배경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섬이잠기고, 오존층이 파괴되어 피부암이 생겨 죽는 자들이 속출하자 결국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 파괴범을 교수형 시키는 시대이다. 이것은 그렇게 멀지않다. 현재도 빙하가 녹고있고, 피부암에 걸리는 사람들이 전보다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날들이 지속된다면 환경 파괴범들을 교수형시키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 아닐까. 물론 만약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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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뭘 써야될지 모르겠네요.
역시 독후감은 무리였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베르나르가 비관적인 시선으로 현재의 연장선상의 세계를 써서 불만이라던지, 좀 더 희망차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보여달라든지, 또 중간에 캐터펄트(맞나요 기억이 안나서;)를 타고 날아간 부분이 재밌었다던지.
사실 전 독후감이라고 비장한(?) 얘기는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해요. 더욱이 파라다이스에서는 우리에게 경고를 하려는 게 아니고 친구들과 잡담을 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만 같은 얘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죠. 정말 개인적으로 머리에 남은 부분을 쓰면 된다고 봐요.
뭐 전 독후감 쓸때 내용분석 하지만... 힘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