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집에 내려갔을 때 발매일도 겹쳐서 대량으로 구입한 라이트
노블. 그 중엔 시노 7권도 있었고, 다른 것보다 이걸 먼저 읽어버리는
행동을 해버렸습니다. 뭐,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나 일어로 대충 보는 거보다야 한글로 읽는 것이 압도적으로 보기
편한 것은 사실이죠.

내용은 어쩌다보니 시노와 시노 어머니(아줌마)와 함께 호화스러운
파티장에 '나'가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나게된 키라라가 가지고 온
이 파티 관련으로 벌어진 사건에 엮히게 되는 이야기죠.
...언제나 그러하듯 사건은 거의 키라라가 물고 오는 것 같습니다.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시노를 보면서, 미래 모습을 상상하다가 그때가
되면 몰려들 남자들을 생각하며 울꺽하는 '나'를 보니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둔하든 어째든 일단 남자다 이거냐...
근데 정작 시노의 드레스 복장이 좀 애매한 느낌이라 아쉬었습니다.

여기서 또 다시 시노 어머니가 '나'를 거의 예비사위로 보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풍기죠. 애초에 참석한 파티의 성격이 서로 아는
사람을 통해 인맥을 넓히는 것이 목적인 파티. 그런 곳에 데려와서는
'둘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야'라는 부분에서 이미 확인 사살.
...역시 그 '어머니'를 한자로 표현하면 '장모님'일 거다에 올인!!
그리고 키라라의 집안이 어떤지도 나와주더군요. 동시에 키라라
입장에선 소꿉친구라 할 수 있는 캐릭터도 등장. 덕분에 그 동안
어떻게 키라라가 경찰 쪽과 연결되어 있는 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왜 그리 전투력(?)이 막강한지 알 수 있는 계기도.
츤데레 할아버지와 조교 완료 만세에!!?

사건 자체는 앞서 나온 스토리에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편입니다. 단지, 여전히 미스테리물이지, 추리물이라기
보기 어려운 구성을 보여주기에 내용만 가지고 추리하긴 무리.
특히 마지막에 시노의 부수기 한방은 솔직히 추리라고 하기엔 너무
무서웠습니다.
모든 걸 알고 있으면서 여자애가 할말이 아니야!!
이야기의 비중이 저렇다 보니 반대로 '나'와 시노의 관계 쪽은
비중이 많이 줄었는데, 한편으로 6권의 마무리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결국 그 모든 불안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키라라의 한마디. 그리고
획득한 이름 부리기(..선배가 붙지만).
역시나 이 아가씨도 '나'의 공주님이 되고 싶은 거겠죠.
안나올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아~주~우 살짝 등장한 크로스 군.
애초에 스토리 상의 비중이 저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으니, 이제와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어째 이젠 그냥 안나오는 편이 더 자연스러운 전개가 되어간다는 느낌도.
여전히 쿨하긴 하지만, 이번에도 아주 살짝 '나'에게 데레아닌 데레를
보여준 시노.
여러 모로 '나'는 자신이 하는 평소의 말버릇인 '너의 가족이 되고
싶어
'란 말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적어도
시노나 시노 머니 쪽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왜 시노가
'나'를 한번도 '오빠'란 호칭으로 부르지 않는 지, 조그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데 말이죠.
서로 남인 건전한 남자와 건전한 여자가 가족으로 뭉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하나 뿐이죠.

역자분 말마따나 이젠 정말 몇걸음 안남은 시노. 부디 빨리 완결까지
나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음은 하늘색의 미래도. 드디어 궁금했던 '나'의 과거가 나옵니다.
과거라고 해봐야 겨우 시노와 헤어져 보냈던 4년 간 중 고2 시절의
이야기. 하지만 여기서 무려 '나'를 보고 '너는 나를 좋아하게 될
거야
'라고 말했고, 실제로 좋아하게 되었으며, 주변에서는 연인으로
인식되었던, 지금은 자살한 그런 '소녀'. 그리고 신년을 맞아 오랜만에
집에 간 '나' 앞으로 그 소녀로부터 온 연하장.
결국 금방 올라가겠다는 시노와의 약속을 깨고, 혼자 힘으로 연하장을
파해쳐보려고 하지만, 당연히도 시노(가 대동한 2명과 함께)가 직접
고향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보자, 크로스는 언급이나 되던가(...)

P.S : 끍어보면 뭔가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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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녀오겠습니다."

그 미소는 내가 보아온 어떤 광경보다 더 예뻐서

----------------- 빛으로 흘러넘쳐 미래 그 자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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