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메모 | 저한테는 정말 멋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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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외계 침공물과는 달리 진짜 전쟁이라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죠.
블랙호크다운을 연상시키는 전투진행이 멋졌습니다.
외계인들의 구체적인 모습과 얼핏 보인 기술을 보면서 고찰하기도 좋았기 때문에 한층 즐거웠습니다.
외계인의 기술을 고찰하자면
이것들은 물통들입니다.
지들 심장부위에도 막으로 싸인 물통이있어서 물거품을 뽀글대고 있죠.
그리고 후에 나타나는 드론의 폭팔된 잔해에서도 물이 줄줄 흘러나오는게 보입니다.
즉 이놈의 외계인들은 자신들도, 기계도 물이 중요한 녀석들이라는 겁니다.
중간에 나온 박사의 가설도 상당히 일리있는 소리죠. 지구에 엄청나게 많으면서 다른 행성에서 찾기 어려운게 물입니다.
물이라는 물질 자체가 액체 상태로 되어있는것을 찾기가 매우 힘들죠.
하지만 지구는 엄청난 양의 물이 넘실댑니다. 그러니까 쳐들어 왔다는거죠.
우선 이녀석들이 쓰는 기계의 모습을 봅시다.
보면 지금까지의 발달한 외계인의 기계에 비해서 꽤나 후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선 너덜너덜한 외면이 그 원인이고. 으르렁 대면서 불꽃을 뿜어내는 로켓엔진이 그 너절함을 역력히 표현하죠.
솔직히 이것들이 어떻게 우주를 횡단해왔는지 의문입니다.
만약 반중력 기술이 있다면 중력을 어느정도 다룰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럼 공간 왜곡을 통한 워프기술이 존재할 수 있으니까 납득이 갈텐데요.
이것들은 그딴거 없습니다. 황당하게도 반중력 없이 그냥 로켓엔진을 다발로 붙여서 공중에 뜬다는 꽤나 무식한 방식을 쓰고있죠.
양력? 그게 먹는건가요. 이것들의 기계에는 양력을 염두한 부분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양력이란건 어느정도의 공기와 중력이 있으면 쓸 수 있는 녀석인데.
이걸 안쓰는 걸로 봐서는 이녀석들은 그런 환경에서 살던 놈들이 아닙니다.
게다가 통제 센터나 우주선의 겉모습을 보세요. 무슨 부서진 콘크리트 건물처럼 엉성한 철골에다가 금속판들을 덕지덕치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드론은 그나마 매끈한 모습을 보이지만, 통제 센터같이 애가 좀 거대해 지면 점점 너절함이 늘어납니다. 드론도 잘보면 여기저기 때투성이에 너절함이 보이죠.
즉, 이것들은 땅에 붙어서 제대로 매끈한 기계를 만들 공장같은걸 안키운다는 겁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이녀석들이 어디에서 살다가 침공해온 녀석들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우주 떠다니다 물이 넘실대는 행성을 발견하면 냅다 내려가 물이란 물은 있는대로 담아다가 떠나는 먹튀 종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애네들은 침략자도 아니고 강도떼들입니다.
이런 녀석들이 가장 골치 아픕니다. 식민지 화라고 중간에 나온 박사가 말했지만. 이건 식민지도 아닙니다. 어떻게 유지하면서 조금씩 갈궈먹어야 식민지죠.
얘네들은 그냥 수확하러 온겁니다. 아마 인간이 지면 몇년도 안되서 지구를 달처럼 만들어 놓고 날르지 않을까요.
이녀석들은 무전을 추적하고 막대한양의 드론을 조종 하는 등, 인간보다 좀더 발달한 무선 기술을 보여줍니다. 몸에다 기계를 붙여놓고도 부작용 없이 너절하게 해놓고 잘만 돌아다니는 걸로 봐서는 생명공학 기술도 잘나가는거 같아요.
근데 방어력과 공격력이 전부 문제입니다.
공격력은 솔직히 인간과 비슷합니다. 강한면이 있는가 하면 약한 면이 있죠.
얘내들은 불태우는데 소질이 있습니다. 얘내들 무기에 맞으면 뚫리는게 아니라 타죽죠. 건물도 태우고, 차량도 태우고, 사람도 태우는등, 어쨌거나 원래 있던거 소거하고 자기들 좋을대로 냠냠 뽑아먹는 강도질에는 특화된 녀석들입니다.
하지만 대신 결정타적인 무기가 없어요.
한번 터지면 다 날라가거나, 모든 인간의 전의를 상실시킬 슈퍼 무기가 존재하지를 않씁니다. 그런게 있으면 처음 나타나자 마자 한번 터뜨려서 전의를 상실 시켰겠죠(예: 인디펜던스 데이의 거대 UFO들이 쏘던 빔, 쏘면 도시 박살). 강도질엔 도가 텄지만 침략자로선 아직 애송이입니다.
방어력은 더욱더 처참합니다.
인간이랑 다를 바가 없어요.
뭔 특수한 합금을 쓴것도 아닌것이 적당히 우주환경에서 변질 되지 않는 적당한 금속을 적당히 붙여서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유탄에 전차가 터지고 미사일 한방에에 통제 센터가 추락하고 총알에는 몸이 뚫려서 물통이 터지는 참사를 격죠.
아마 이녀석들이 그나마 잘나가면서 살아온건 막대한양의 드론과 몸에다가 기계를 붙이고 강화된, 전술적으로 훈련받은 자신들을 사용한 전격전덕 아니었을까요.
결국 이것들은 상대를 잘못 만난겁니다.
인간은 2차 세계대전 끝난 후로 침략보다는 서로에 대한 견제를 하는게 전쟁의 주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직접적인 침략보다는 한방 날리면 서로를 초토화시킬 한방 무기들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평화로움에 찌든 종족이 아니라, 외계인들 입장에서는 한번 독하게 마음먹으면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식으로 적을 통째로 리셋시킬 작정이 된 괴물들입니다.
그런 인간에게 강도질이나 하면서 살아온 너절한 외계인이 이길리가 없죠.
아마 이래가지고는 이 외계인들 끝이 않좋을거 같습니다.
미사일 하나에 통제 센터가 떨어지고 주유소 폭파시키니 드론이 대파되는 녀석들인데, 순항 미사일 하나 쏘면 모선이 떨어지게 생겼어요.
아마 게임 퀘이크 시리즈의 스트로그처럼 기술은 기술대로 홀랑 넘겨주고 모성(얘내들은 해적질 종족이니 모선)까지 털리지 않을까요.
어쨌거나 이대로가면 얘내들은 역으로 정복당할 겁니다.
덤: 중간에 다온 다리달린 경운기같은 로켓티어를 보고는 한참 웃었습니다.
아니, 정말 경운기 같이 생겼어요. 뒤에 그거 끌고 오는 녀석이 농부인줄 알았습니다.
예고편 봤을때는 별로 안땡겼는데.....님의 감상을 읽으니 보고 싶어 지기도...^^;;; 귀가 팔랑 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