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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었던 책중에 최고를 뽑으라면 신경숙의 외딴방이라고 말하고싶습니다.
이책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시골소녀가 서울의 산업학교를 들어가면서
번화가의 하숙방에 살게되지만
고된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자신이 살던곳을 한없이 외지고 외진 '외딴방'이라고 표현해요.
그곳에서 희재언니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이 책은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희재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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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재언니…… 기어이 튀어나오고 마는 이름.
우리는, 희재언니는,
끊임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앞이나 언제나 실이 꿰어져 있는 미싱바늘 앞에서
둥글넓적하거나 동글동글한 눈매 대신 피로한 눈매로,
해학의 흥겨움이 물씬 밴 구수하고 정감이 넘치는 생활감정 대신,
겨우 점심시간에 옥상에서 햇볕을 쬐는 창백한 그늘로, 존재할 것이다.
복식사 속에서는 뒤에 주름이 잡힌 푸른 작업복을 입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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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가 좋았다.
그녀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글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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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님 작품은 '엄마를 부탁해'밖엔 안 읽어본거 같아요
쓸쓸하지만 여운이 있죠
시간있을 때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