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인증샷. 입장자 특전 사진은 나중에...

안녕하세요. 3박 4일간 여행가느라 잠적해 있다가 이제서야 돌아왔습니다. 정말 [집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모 멘트가 딱이더군요. 더운 것도 모자라서 습하고 쪄죽는 게 아주 그냥... 하여튼 제목그대로 올라이더 Vs 대쇼커를 보고 왔습니다. 신켄쟈 은막판은 전대 극장판이 다 그렇듯이 정말 내용이랄 게 없는 관계로 패스합니다.

제목에도 썼지만 [누설 주의]라고 쓴 만큼 영화 내용에 대한 누설이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은 그냥 여기서 접으세요.

분명 경고까지 했는데 다 보고 네타당했다는 등의 무개념한 소리가 나올 경우 수준이 딱 그거밖에 안 되는 인간으로 인지하고, 해당되는 사람은 앞으로 비존중합니다.























0. 카도야 사요는 츠카사의 친동생이 맞음. 츠카사와 사요의 부모님은 10년 전에 사망했고, 외부에 나가지 못하고 집구석에 틀어박혀지내는 사요를 방치한 채 혼자서만 노는 츠카사를 미워하게 된 사요를 츠키카게 노부히코가 구슬려서 대신관 비슘으로 삼은 것.

1. 츠카사의 정체는 대쇼커의 대수령. 가면라이더들을 토벌하는 여행을 떠나던 중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디케이드라이버와 라이드북커를 분실하고 기억을 잃는데, 나츠미 덕분에 디케이드라이버와 라이드북커를 되찾음(TV판 1화의 도입부). 개인적으론 2화의 회상에서 검은 눈의 얼티메이트와 정면충돌한 여파로 나츠미의 세계로 날아가면서 기억을 잃고, 그와 동시에 디케이드라이버와 라이드북커도 분실한 게 아닌가 추정합니다만, 공식적인 건 아직 불명.

2. 모든 기억을 되찾은 카도야 츠카사는 라이더 배틀을 열어서 모든 가면라이더를 쓰러뜨리고, 나츠미와 유스케 앞에 대쇼커의 대수령으로서 모습을 드러내고 이들을 내침(동시에 히카리 에이지로도 나츠미와 유스케가 보는 앞에서 사신박사로서의 모습을 드러냄). 다시 대쇼커의 대수령 자리에 군림한 츠카사는 모든 세계의 정복을 꾀하지만, 섀도우문의 배신으로 인해 대수령 자리에서 쫓겨나 조직에서 버림받는 신세가 됨.

3. 츠카사가 자기들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에 분노하고 슬퍼하는 유스케와 나츠미. 사요에게 이를 알리는 유스케와 나츠미지만 대신관 비슘으로서 모습을 드러낸 사요에 의해 사악한 에너지를 주입받아 괴로워하는 유스케는 마지막 힘을 다해 나츠미에게 도망가라고 외치고, 결국 유스케를 남겨두고 나츠미는 홀로 히카리 사진관으로 달아나지만 유스케는 결국 강제로 검은 눈의 라이징 얼티메이트 화.

4. 대쇼커에게 배신당하고 모든 것을 잃은 츠카사는 다시 한 번 히카리 사진관을 찾아가지만 나츠미에게 거부당하고, 살아갈 기력을 잃음.

5. 유우키 죠지는 과거에 대쇼커의 일원이었으나 조직을 배신하고, 그 대가로 대수령 카도야 츠카사에 의해 한 쪽 팔을 잃음. 잃은 한쪽 팔을 어태치먼트 암으로 대체하고, 츠카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만 [오히려 잘됐다]면서 더 잃을 것도 없으니 차라리 그냥 없애달라는 무기력한 모습의 츠카사에 분노해 [지금의 넌 죽일 가치도 없다]는 말로 내쳐버리는 유우키 죠지. 그때 대쇼커의 일원이 습격해오고 [죄는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라, 짊어지면서 살아가는 거다], [싸운다는 건 이런 거다...], [목숨이 있는한 싸운다... 그게, 가면라이더잖아...!] 등 등장은 짧지만 본 영화의 중요한 대사는 전부 다 하는 유우키 죠지(이 캐릭터 외에 딱히 임팩트 있는 대사를 하는 캐릭터는 극히 적음). 유우키 죠지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금 일어서는 츠카사.

6. 섀도우문을 새로운 대수령으로 맞이한 대쇼커는 모든 세계의 정복을 꾀하고, 평행 세계들이 대쇼커의 침공을 받는 와중에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홀로 도망치던 나츠미는 나루타키의 도움으로 다른 세계로 달아나지만 그 곳에서도 대쇼커의 습격을 받음. 그 와중에 대쇼커 전투원으로 분장한 카이토에게 구원받고, 사태의 해결을 위해 다른 라이더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하는 일행.

7. 킥호퍼와 오쟈에게 세계가 위험하니 너네같은 잡졸 라이더도 힘을 보태라고 하는 카이토지만, 오쟈는 대쇼커에 들어가면 날마다 신나는 축제의 연속이겠다며 좋아하고, 킥호퍼는 대쇼커가 만드는 지옥이라는 것을 자기도 보고 싶다며 거부하고 결국 대결에 들어감. 가면라이드로 라이아, 가이를 소환해 오쟈와 대결, 펀치 호퍼를 소환해 킥호퍼와 대결시키고 그 사이에 달아나는 나츠미와 카이토. 대쇼커에 계속되는 추격에 쫒기는 이들 앞에 [대쇼커는 내가 쳐부순다!]는 말과 함께 등장하며, 디케이드로 변신해 이를 상대하는 츠카사.

8. 디케이드와 디엔드의 공투로 어떻게든 쟈크 장군이 이끈 대쇼커 부대를 격퇴하지만, 이윽고 핀치에 몰림. 이때 차원의 벽(작 중 묘사는 없지만 차원의 벽을 통과하는 연출로 나오는 것을 보면 나루타키가 부른 것으로 추정)을 뚫고 사이클론과 허리케인을 타고 질주하는 1호, 2호, V3를 필두로 쿠우가와 J를 제외한 올라이더 집합.

9. 가라가란다와 이카데빌로 변신한 지옥대사와 사신박사를 포함한 대쇼커의 주 세력들을 격퇴하는 라이더 군단. 가라가란다는 [대쇼커 만세!]와 함께 폭사, 이카데빌은 [또 만나자]는 말과 함께 폭사(?).

10. 블레이드, 파이즈, 키바는 각각 파이널 폼라이드 되어서 디엔드,  디케이드, 모모타로스(덴오 소드폼을 파이널 폼라이드로 변화시킨 거)의 손에 쥐어지며 모모타로스의 [우리들의 필살기]라는 구호와 함께 발사 후 다시 원래 모습으로.

11. 라이징 얼티메이트 폼을 이용해 츠카사에 대한 그간의 울분을 털어놓으며 공격하는 사요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요를 설득하는 츠카사에 의해 노부히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지의 돌을 스스로 깨부숨. 그로 인해 제정신으로 돌아온 유스케. 분노한 노부히코는 섀도우문이 되어 직접 몸소 나서서 둘을 처단하려고 하고, 디케이드와 빨간 눈의 라이징 얼티메이트로 변신한 츠카사와 유스케를 압도하지만 그때 하드보일더를 타고 갑자기 등장한 더블. 디케이드 측와 섀도우문 측의 사이에 멈춰선 그 모습에 각각 [녹색?], [검은색?]하고 의아해하는 디케이드와 섀도우문이지만 [양쪽 다 맞다]는 말과 함께 자기를 가면라이더 더블이라 소개하는 새 라이더. [자, 너의 죄를 세어라!]는 대사와 함게 기본 폼인 사이클론 죠커부터 히트 죠커, 히트 메탈 등의 3폼을 구사해 디케이드와 쿠우가가 고전하던 섀도우문을 가볍게 압도하는 더블. 섀도우문을 궁지에 몰지만 필립의 [야 쇼타로, 이제 그만 돌아가자]는 투정에 [뭐야, 지금부터가 막 재밌어지려는 순간인데]라는 불평을 하면서도, 하드보일더를 타고 그대로 다시 돌아가버리는 더블.

12. 대쇼커 기지에 쳐박힌 섀도우문을 상대로 쿠우가 라이징 얼티메이트 폼을 포함한 24인의 라이더킥으로 폭사하는 섀도우문과 붕괴하는 대쇼커의 기지. 섀도우문이 24인의 라이더킥을 맞으면서 남기는 말 탓에 정말로 완전히 사망해버렸는지는 불명.

13. 모든 전투가 끝나니까 뜬금없이 갑툭튀하는 킹 다크(대사도 일절 없고, 캐릭터 자체에 대한 설명이 일절 없어서 대체 어찌된 건지는 불명). [저렇게 큰 놈이랑 대체 어떻게 싸우란 말이냐]면서 우왕좌왕하는 라이더들이지만, [내 비장의 보물]이라는 말과 함께 거대화한 J의 어깨 위에 올라타서 나타나는 디엔드. J에게 밟히거나 깔리지 않으려고 막 도망다니거나 이리저리 피해다니는 라이더들이 좀 개그.

14. 킹 다크 앞에서 고전을 면치못하는 J. 이때 파이널 폼라이드 디케이드 카드를 써서, 디케이드의 등짝을 쏴버리는 디엔드. 디케이드라이버 점보메이션이 되어서 J에 장착되고, 그대로 디케이드 컴플리트 폼 점보메이션으로 변신하는 J. 마지막에는 초대 라이더부터 디케이드까지의 25개의 가면라이드 카드를 통과하며 디케이드 언리미티드 시전. 킹 다크 폭사.

15. 미나미 코타로, 츠가미 쇼이치는 거의 우정 출연 수준. 변신한 모습의 목소리만 맡다가, 맨 마지막에 모든 일이 끝나고 라이더들이 돌아갈 때 차원의 벽에서 변신한 모습에 원래 모습이 겹쳐보이면서 등장 시간은 10초 남짓. 츠가미 쇼이치는 [츠카사, 이제부터가 네 여행길의 시작이다], 미나미 코타로는 [너한텐 우리들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덤으로 낀 모모타로스(...)는 [두 번 다신 부르지 마라. 난 "초" 바쁘단 말이다!]라는 말을 하며 돌아감. 개인적으로는 저 "초" 바쁘다는 말이 "초덴오"를 기시하는 대사가 아닌가 생각 중.

16. 모든 게 끝나고 사요와 화해한 츠카사. 사요에게 자신이 쓰는 것과 같은 기종의 카메라를 건네주며 자신의 여행을 떠나라는 츠카사. 그리고 사요도 자기만의 여행을 떠남.

17. 히카리 사진관에 돌아오는 츠카사, 나츠미, 유스케. [사신 박사는 이제 질색이야]라는 말과 함께 난색을 표하는 에이지로에게 [쿨한 에이쨩도 멋졌다]는 키바라에게 [그럼 이 사진(사신 박사)은 너한테 기념으로 줄게]라는 말로 회답하며 안으로 들어가는 에이지로와 키바라. 그리고 히카리 사진관으로 찾아온 카이토가 [다음 여행지는 어디냐]는 대사를 함. 그리고 다음으로 여행할  세계의 배경이 내려오고(내려오자마자 주변이 새하얘지는 관계로 어떤 세계인지는 불명) 우리들의 여행은 계속된다는 식으로 끝남.

18. 마지막에 가면라이더 겨울의 진으로 디케이드&더블 극장판이 12월 개봉 예정이라 예고하며 끝.

그 외 짜잘한 사항으로는

1. 라이징 얼티메이트는 검은 눈 빨간 눈 양쪽 다 포함해서 등장 시간도 적고 비중도 크지 않은데다 스토리에서 살짝 겉도는 느낌. 역할은 사요가 츠카사를 처단하기 위해 조종하는 추적자(바이오 해저드3의) 역할. 후반부의 25인 동시 라이더킥에서는 라이징 얼티메이트도 같이 라이더킥을 쓰기 때문에 그나마 아무것도 안 하던 기존의 얼티메이트와는 달리 필살기는 쓴 셈이니 양반일 듯.

2. 우리편 측의 캐릭터는 단 한 명도 사망하거나 퇴장하는 인물이 없는(히카리 에이지로 포함), 어찌보면 나름 훈훈한 결말.

3. 유우키 죠지는 일단 [설정 상으로는] 라이더맨으로 되어있지만, 사실 작 중에서 [가면라이더]라는 묘사는 일절 없음(가면라이더 The 시리즈 풍으로 리파인된 라이더맨의 슈트를 사용하려 했지만 제작 시간에 맞지 않아서 어태치먼트 암으로 싸우는 모습만 나왔음). 후에 등장하는 올라이더 군단에 포함되어있는 원조 V3의 라이더맨과도 다른 별개의 인물이라 생각하지만, 공식적인 관련 코멘트는 없음.

4. 이건 개인적인 낭설이지만, 어쩌면 이 올라이더 Vs 대쇼커도 TV판이랑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 전개일 수도 있습니다. TV판 본 편에선 이미 대쇼커라는 조직의 존재에 대해 일행들이 인지하고 있는 반면에, 올라이더에서는 대쇼커를 [처음으로 아는] 모습을 보여주는 관계로... 뭐 TV판 최종화가 방영되어야 알 일이지만...

5. 당연한 말이지만 다크 디케이드 같은 거 안 나옵니다(걔는 게임 오리지날 캐릭터). 뭐 어른의 사정으로 본 편에도 갑툭튀할 확률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고고파이브의 맥스 빅토리로보 블랙처럼)...

6. 이 작품 최고로 의문투성이인 캐릭터는 히카리 에이지로인데, 그냥 히카리 에이지로가 사신박사로 나왔다는 거 자체를 일종의 가벼운 팬서비스 요소로 생각하는 게 최고입니다(그냥 깊게 생각하지 말라는 소리임).

7. 가면라이더 신1호의 성우는 이나다 테츠(데카레인져의 데카마스터 등). 후지오카 히로시 아님.

8. 디엔드라이버는 카이토가 대쇼커에서 훔쳐낸 보물. 카이토는 츠카사가 대쇼커의 대수령이었다는 사실(츠카사의 과거)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음.


그 외에,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기대치를 너무 높이 잡았던 탓인지는 몰라도 프리큐어 올스타즈 DX보단 살짝 그 흥분과 감동이 덜했다는 느낌이군요(프리큐어 올스타즈 DX가 10이었다면 올라이더는 9.8). 그래도 재밌게 잘 봤다는 거에 변함은 없지만...

사실 줄거리도 [츠카사가 대수령이었다]는 거 외엔 딱히 특기할만한 것도 없고(까놓고 말해서 별 내용없음),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대단한 작품도 아니지만 원래 이런 영화에서 스토리 따진다는 거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별 거 없는 내용을 팬서비스와 뜨거움으로 팍팍 커버하고 있으니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팬들에겐 정말 둘도 없는 귀한 영상으로 남을 듯 싶군요(디케이드와 디엔드를 도우러 차원의 벽을 뚫고 나올 때 들려오던 사이클론의 질주음에 숨넘어가고, 디케이드와 디엔드에게 저벅저벅 걸어오는 라이더들, 라이더 집합, 그리고 대쇼커와 라이더 군단이 서로 맞닥뜨리는 장면의 연속은 정말 실신하는 줄 알았음).

하여튼 3박 4일 간 여행하면서 득템한 물건들도 쓰고 싶지만, 그건 나중에 하고 일단 지금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쉬러 가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