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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번에 살까말까 고민을 문의하였던 사람입니다만 결국 질렀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조금씩 보다가 이제 다 읽었네요.

 

이 백합엔솔로지지의 전체적 느낌은 지극히 소녀심이 다분한 만화라는 느낌입니다.

심리묘사적인 내용이 많아 조금은 정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딱히 ‘나 너 좋아한다’ 라고 대놓고 깔끔하게 끝내는게 아니고 여운을 주는게 많군요.

‘확실한 결과’를 지향하는 분들한테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수도.

뭐 그래도 백합은 그 맛으로 보는거 아니겠습니까?(웃음)

 

퓨어백합을 표방하고 있는 엔솔로지답게 정말 퓨어합니다.

입맞춤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지만

마음과 마음이 살짝 통하면서 흐르는 찌릿한 전류는 나름 있습니다.(웃음)

 

★ 일순간의 아스테리즘

 

물고무는 삼각관계군요.

일명 꼬리잡기 관계.

이럴 경우 어찌해야 할까요?

소녀들의 결론은 우정과 사랑을 모두 잡는 그런쪽으로 결론을 냈군요.

서로 한발짝씩 양보해서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기로 합의.

순수한 소녀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군요.

(머리끄댕이 잡고 코피 터트리며 사랑싸움 벌이지 않습니다 흐흐흐)

 

★ 양지에서 피어난

 

찌릿한 전류가 흐르는 작품이군요 흐흐흐흐.

등장인물은 소설가와 이 소설가의 담당직원입니다.

 

“『선생님, 이 대사 멋지네요.』”

 

담당직원이 소설원고의 한부분을 읽어보며 멋진 대사에 감탄합니다.

 

『사실은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대사였다.』

 

소설가의 독백.

그렇군요. 소설가는 담당직원을 생각하며 이런 멋진 대사를 적은거군요.

 

『어쩌면 말할 수 있을리는 없겠지만.』

 

소설가의 가슴아픈 짝사랑. (훌쩍)

 

『그래도 같은 여자끼리…말할 수 없는 말이라도 적어도 소중하게 취해두고 싶었으니까.』

 

같은 여자끼리라 말할수 없는 말이라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어서 대사로 남긴거군요.

 

『어떤 대사라도 조금은 당신을 생각하며 썼는걸.』

 

소설가는 그녀를 생각하며 소설을 썼던거군요.

그런데 이 눈치없는 담당직원은 소설가에게 한가지 부탁을 합니다.

바로 그 멋진 대사의 일부분을 읽어달라고 하는거지요.

 

“『-만약 당신이 나의 모든 것이라면 당신을 나의 모든 것으로 하고 싶다.-

이 대사 듣고 싶지 않나요?』“

 

담당직원은 이 대사를 듣고 싶나 봅니다.

소설가는 잠시 침묵합니다.

 

『그건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대사이지만…

…알고는 있어. 사실은 멋진 대사가 아니래도 좋으니까 단지 그 한마디-』

 

소설가는 그녀에게 그 한마디를 하고 싶어하는군요.

 

“『좋아해-』”

 

소설가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단순한 그 한마디를 내뱉습니다.

그러자 잠시 멍한 그녀가 화들짝 놀랩니다.

 

“『무.....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완전 대사하고 다르잖아요?』”

 

그녀가 들고있던 원고를 바닥에 떨어뜨리며 놀라하자

소설가는 아무렇지 않은 귀찮은 표정을 가장한 채 귀를 후비적거리며 장난임을 가장합니다.

 

“『당신이 묘한 대사를 말하게 하려고 해서…(그래서 장난좀 쳐봤다)』"

 

이리 말해놓고 소설가는 속으로 실망하겠지요.

그런데-

그녀의 뒤이은 말이 소설가에게 크리티컬 히트가 되는군요.

 

“『그래도 조금전에… 몹시 두근두근거렸어요.』”

 

일순 소설가의 눈에 긴장이 스며듭니다.

 

“『단순한 말이래도 좋네요. 너무 두근두근 해서 가슴이 괴로울정도로…』”

 

아하하. 그녀들의 사랑이 조금씩 피어오르는거 같군요.

음지에서 대사로 속삭이지 말고 양지에서 당당히 속삭이길.

 

★ 나에게 빠져들지마

 

입술에 뽀뽀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소꿉친구의 이야기입니다.

한쪽(A)이 짝사랑하는 관계랄까.

다른 한쪽(B)은 이런 소꿉친구의 마음을 알면서 그러는 건지 모르면서 그러는건지

하여간 A를 독점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B는 남학생에게도 껄떡대는군요.

뭐하자는건지. 욕심쟁이 B입니다.

A는 마음 아파하지만 내색도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는군요.

베프도 가지고 싶고 남친도 가지고 싶고 뭐 이런건지..... 바람기가 있나봅니다.;;;;;

 

★ 그림자 사모

 

역시 짝사랑.

좋아하고 있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그림자끼리

입맞추고 있는것처럼 보이게 자세를 잡고있는 주인공의 마음이 절절하군요.

하지만 막판에 상대의 마음에 미묘한 심경의 변화가?

흐흐흐.

 

★ 하라다씨와 미사키짱

 

하라다는 풍기위원입니다.

그래서 꼬장꼬장하게 학생들의 두발이니 염색이니 참견하고 훈계합니다.

당연히 학생들 사이에서는 원망의 대상이겠지요.

작고 귀여운 미사키는 이런 하라다를 좋아합니다.

도시락도 같이 먹자고 쫓아다니고 이러지요.

그러던 어느날 앙심품은 불량학생들이 하라다에게 화장실물을 부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군요.

 

하지만-

작고 귀여운 미사키가 이걸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더니-

바로 “오레”로 자신을 지칭하는 무서운 아이로 돌변합니다.

거친말을 마구 쏟아내는 미사키-

알고 봤더니 과거에 한가락 하셨던 미사키였군요.

하지만 하라다에게 훈계받고 착한아이가 되어 과거를 싹지우고 하라다에게 대시했다는 야그.

 

더 있지만 시간상 여기서 감상 줄입니다.

히라리 Vol.2도 주문했습니다.

다음달에 도착하겠군요.

그럼 여러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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