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아내를 사랑한 여자를 읽고 나서 주욱
느낀 거지만, 제목과는 연관성을 못 느끼는 소설이였습니다.
물론 이 소설의 미쓰루라는 인물은 몸은 여자인데 마음이 남자라고 인식하는
트랜스이고 그녀가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학창시절 친구였던 데스로를 찾아가는 시점에서 부터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데스로의 아내 리사코와 현재진행형방식으로 서술해 나갔더라면 연계성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내용상 리사코와 연결되는 부분은 아주 적게 그리고 아무 의미없이 지나치곤 합니다.
여튼 제목관 다르게 아내를 사랑한 여자의 중점은 살인 사건의 전말을 주인공인 데스로가 파해쳐 가는 것으로
줄거리 전반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게이고가 바라보는 남 녀란 뫼비우스띠와 같고, 남여 를 부분 짓는 여러가지 역할이나
사회적으로 그가 ,혹은 그녀가 남자다운가 여자다운가를 지나쳐 그 잣대에서 벗어나면 사람들은 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을 가진다라고 극중 두 명의 인물을 통해 표현 합니다.
이 말에 정말로 공감은 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남자가 어느날 남자 같지 않은, 여자 다움을 표출 한다면
저 역시 그런 이분법적인 눈으로 그를 내가 바라보는 사회적시각이란 자대 위에 놓고 그를 판가름 할 테니까요
. 다르다는 것을 무서워 하고 도외시 하는 것, 그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소수라는 것은 모든 것이 익숙한 다수에게
밀리기 나름이고~ 뭐 , 내용에서 처럼 양성 중성 이런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틀 속에 집어 넣는
사회가 문제이다 라는 것도 씁쓸하지만--
이 소설을 읽고 공감한 부분의 나머지 아쉬웠던 부분은 남 작가가 아닌 여 작가가 이 글을 썻더라면
미쓰루를 이 남자 저남자에게 굴리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레이코의 남편 데쓰로와 미쓰루의 연결 고리는 썩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 레이코가 사랑한 남자, 미쓰루 스스로 여자이기에 남자의 몸이 되지 못하는게 한이되긴 하겠지만 ,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의 몸을 가진 데쓰로의 몸을 경외스럽게 생각한 미쓰루가 그와 관계를 맺은 선택은 거부감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여튼 갠적 여담인데 게이고 역시 트랜스젠더의 시각에서 바라본 소설이건만 역시 그 안의 주인공들을 다루는
방식에서 역시 게이고도 남자로서 미쓰루를 그려나가고 있다는 점이 몸시 아쉬웠다고나 할까요 .
끝으로 이 소설이 제목과 연관성이 그닥 없더라도 미쓰루라는 인물을 그려나가는 방식에 있어 데스로가 보는 관점이 아닌
미쓰루의 양어깨에 있는 삶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묘사력있게 심리를 표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같았는데 그저 아쉬움만
잔뜩 남는 소설이였습니다.
그럼 짧지도 길지도 않은 감상 끗입니다. ~이상.
원래 타이틀이 첫사랑?인가 였다가 나중에 바뀐걸로 알고있는데
제목에 낚여서 봤다가 크게 후회했던 기억이 ㄱ-;;;
아흑 ㅠㅠ
역시 제목에 낚이는게 아니였는데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