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우연히 잠시 알바했던 곳에 들렀다가
시사회표를 득템하여 영화를 감상하게 됐습니다.

영화의 내용이나 등장인물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는 채로 보게 됐는데
매우 재밌게 봐서 잭팟 터진 기분이었어요.

초중반에는 위트가 넘쳐 웃음을 주고 마지막에는 감동은 주고 끝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부산이어서 그런지 익숙한 풍경이나 지명이 나와서 조금 반가웠어요.
서면시장이나 보수동 책방골목은 예나 지금이나 종종 가는 곳이라 더 눈에 띄더라구요.

영화는 짱구라고 불리는 한 남학생이 남고에 입학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 여고를 나왔지만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았어요.
예를 들자면, 영화 장면 중 입학식 전 불량써클의 선배들이 신입생을 스카웃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같은 경우는 입학식 후에 쉬는 시간에 1학년 교실을 선배들이 돌아다니며 이미 안면이 있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 아이들의 친구를 소개받고 그랬었거든요.
그래도 여고를 나온 입장에서 남고의 일상을 훔쳐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주인공인 정우라는 배우의 실제 이야기가 토대가 되어서 그런지 현실감이 많이 느껴졌던 영화였던거 같아요.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도 그럭저럭 괜찮았구요.

독특하게 영화의 배경음악이 모두 국악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그게 절묘하게 영화와 어우러져서 영화를 보는데 더 즐거웠습니다.

블록버스터나 액션영화에 질렸다면 한번 보러가보시길 바랍니다. ^^

p.s 쒸쥐부이 이것들~~~ 맥주 양이 왜이렇게 줄어든거냑!!!!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