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제가 저번에 릴레이 퀴즈로 냈었죠. 원래는 정답 공개할 때 간단히 작품 소개를 할 생각이었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리뷰하는 게 나을거 같아서 감상방에 올립니다.
얘네 둘이 주인공 커플입니다. 왼쪽이 야스나고 오른쪽이 소냐죠. 얘네들 생긴 건 저래도 고등학생입니다. 야스나는 한마디로 '바보'입니다. 소냐는 설정상 살인청부업자인데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의 플롯은 아주 간단합니다.
야스나가 맞을 짓하면
소냐가 응징합니다. 13화 동안 계속 이런 패턴이 반복됩니다.
야스나는 맨날 쳐맞으면서도 들러붙고, 소냐는 허구한 날 개고생하면서 어울려 줍니다. 그리고 작중 묘사를 보면 야스나가 소냐보다 힘도 세고 돌머리맨손으로 곰도 잡는 능력자입니다. 소냐를 좋아하니까 그냥 맞아주는 거죠.
엔딩을 보면 아예 공식 백합입니다.
이 작품의 묘미는 야스나의 열혈 바보 연기입니다. 당시 성우가 신인이었다고 하던데 이후에 이름이 꽤 알려졌는지 다른데도 간간히 나오더군요.
얘는 저 둘 외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아기리입니다. 소냐와 같은 회사(?)에 있는 닌자라고 하더군요. 그럼 인술도 쓸 수 있겠죠?
이렇게 씁니다.
게다가 그걸 팔아먹습니다.
이 작품은 또 특이한게 퇴짜캐가 등장합니다. 작가가 만들었다가 버린 캐릭터라고 하더군요. 작중에서는 야스나와 소냐를 밀어내고 주연 꿰찰려고 설치는데 결과 항상 안습...
제대로 된 캐릭터는 이게 전부입니다. 엑스트라까지 다 합쳐도 출연 성우가 6명 밖에 안되죠. 이거 방영 당시 J. C. 스태프가 이래저래 다작하고 있었으니 제작비도 얼마 안들였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거 치고 작화는 깔끔한 편이더군요. 역시 성우에 돈이 안들면 퀄리티가 높아지나 봅니다.
야스나 성우인 아카사키 치나츠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지금 킬 미 베이비 신작이 나오면 제 출연료 만으로도 프로젝트 비 초과에요." 그런데 얼마 후 OAD가 나왔습니다.
정말 성우 땜에 작화에 들일 돈이 없었나 보군요. 캐릭터들이 딴 사람 돼 버렸습니다. 그래도 스토리 자체는 오히려 TVA보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있었습니다. 야스나가 더욱 업그레읻 된 바보 짓을 선보입니다....
이거 나왔을때 재밋게본거같은데 내용이 생각이안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