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메모 대만애들이 이런건 잘 만드는듯. 


위킥스 백합정원에서 추천받고 냉큼 보고 온 영화 캔디레인입니다.

일단 대만 영화구요, 한글자막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4가지의 이야기가 있는 옴니버스입니다.

비주얼은 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동적이라기 보다는 정적입니다. (단, 4번째 에피소드는 유쾌한 개그물이라 웃으면서 볼수있을듯.)

동양물이라 그런지 배경도 그렇고 정서적으로 와닿는게 많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소녀, 혹은 여성 사이의 미묘한 감성을 100% 이해하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감독의 의도된 연출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불친절한 설명......의미있는 컷장면들이 보이는데 알아서 해석해야할듯.

이래서 감성백합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전 감성이 부족한가 봅니다 ㅋㅋ)

 

첫번째 에피.

전체적인 느낌은 순수, 투명, 하얀색이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은 모종의 일로 전에 사귀었던 애인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같이 동거하기 시작하죠.

 첫번째 에피는 별다른건 없고 영상 하나하나가 너무 좋습니다. (뮤직비디오 같다는)

 

야심한 밤거리 손잡고 걷기. (조금은 떨어져서 걷다가 한쪽이 슬며시 잡는다능ㅋㅋ별거 아닌 장면인데 왠지 좋음)

가로등 불빛아래서 조심조심 입맞추기.(키스신이 너무 예쁘게 묘사됐다는)

침대에 같이 누워서 자는장면인데 자다가 각자가 시간차를 두고 부비대면서 안고 뽀뽀ㅋㅋㅋ일명 죽부인 스킬발휘장면

 

미니바이크를 나란히 타고 같이 웃는 장면-허리를 꼭 두르고 있는게 훈훈.

귓가에 잘가-라고 속삭여주는것 하나하나가 너무 훈훈해!

같이 얼굴에 낙서하면서 장난치기-그걸 셀카로 찍으며 뽀뽀하기 ㅋㅋㅋ

샤워씬-같이 얼굴에 비누칠하며 웃고 장난치는 모습 완전 귀엽습니다.

 

줄거리는 주인공은, 친구가 많고 돈버느라 바쁜 애인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낍니다.

나만 바라봐~하는 집착과 쓸쓸함으로  틱틱대며 서로 사이가 삐걱거립니다.

혼자라는 사실을 이겨내지 못한 주인공은(맞벌이를 하면 될텐데..... 꼭 웬종일 집에서 남편만 기다리는 부인의 모습과 비슷...ㅋ)

어느날 기차를 타고 가출합니다.

그리고 혼자만의 여행에서 깨닫게 되지요.

혼자여도 외로워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행복이 그의 곁에 있으니까라는 것을.

 

그래서 집에 돌아가 우두커니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애인에게 별모양 마쉬멜로를 선물로 줍니다.

그리고 사이좋게 나눠먹으며 소박한 행복을 느끼지요. 

개인적으로 이 에피소드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쁜 키스씬이 많아서라고는 죽어도 말 못합니다 ㅎㅎㅎ) 

 

 

두번째 에피.

이 에피의 주인공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성격입니다. (한 예로 컵에 물을 마실때에 컵주변을 휴지로 박박닦는 스타일)

그런 주인공이 채팅으로 여자를 만납니다.

그 여자는 주인공과 완전 반대되는 성격의 여자입니다.

연상에 돈 잘벌고 적극적이며 꽤나 유혹적이기까지 합니다.

 

이 둘의 관계를 감독은 식탁밑의 '발의 태도'로 보여줍니다.

둘은 늘 외부에서 만났는데 상대여자는 적극적으로 주인공에게 발을 뻗지만(물론 은밀하게) 주인공은 뒤로 발을 빼고 있지요.

둘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상대여자는 육체적 유혹도 불사해보지만 주인공은 뭐가 두려운지 주저하기만 하고 응해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주인공이 상대여자를 조금은 좋아하고 있는게 처음 만났을때 표정이 그걸 보여줍니다. (보면 압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나름 연하이지만 그래도 자존심은 있는지 매번 데이트 비용을 상대여자가 내는걸 신경씁니다.

 

[은행털러갈거에요. 이제부터 내가 당신을 돌볼거니까.]

 

하지만 결말은 답답하게 끝납니다.

이해가 안가서 더 이상 쓸수가 없군요.

 

 

세번째 에피.

아주 유쾌한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시작부터 이 둘은 아주 화끈하군요!

 

한쪽이 결혼하게 되고 10년뒤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합니다.

주인공은 그런 연인을 아주 쿨하게 보내주지요. (생긴것만큼 쿨합니다)

하지만 결국 둘은 떨어질 수없는 사이.

못 보면서 참 괴로워하는 두사람....(결혼생활도중 애인이 주인공만나러 옴. 이렇게 되면 불륜인가??)

그래서 드디어 남편과 3자대면이군요.

남편은 그저 '신무월의 무녀'의 소마녀석 같은.........ㅋㅋㅋ

 

둘이 하얀 햇빛아래서 가만히 부둥켜안고 있는 장면이 가장 멋졌습니다.

애인은 말없이 눈물만 흘리고요.

그런 애인의 긴머리를 쓰다듬어내리는 주인공을 카메라가 느릿하게 잡아내는 그런 장면임...

 

묘하게 에로틱한 장면이 많습니다.(대놓고 그런 장면이 아니라서 더욱 에로틱했을지도. 하여간 대만애들이 뭘 알긴아는듯ㅋㅋ)

 

 

4번째 에피.

주인공이 완전 만화주인공 같습니다.

연출기법도 과장하게 표현한 개그물입니다.

티격태격하는게 너무 귀엽습니다.

 

주인공은 바람둥이~

현재여친과 전여친에게 여기저기 터지고 다니는군요.

(개인적으로  전여친이 훨씬 예쁜거 같은데......)

바람둥이는 그저 맞아야하는 운명인가 봅니다.ㅋㅋㅋ

주인공을 향한 주변여자들의 집착이 조금 무섭기까지 합니다~ㅎㅎㅎ

 

 

감상을 마치며...

역시 전 서양물보다는 이런 동양물이 더 좋군요.

뭔가 문화적으로 통하는게 있어서 그럴까요?

하지만 조금 안타까운건 백합의 그 심오한 감성을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랄까.

백합의 세계는 깊고도 심오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며.....

(아,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전 이렇게 아주아주 살짝 야한게 좋지, 대놓고 야한건 거부감이 있더라구요. 역시 백합의 본질은 순수!)

 

 

 

 

 



profile
소멸예정 2011.04.13 11:53:13

이거 분명봤는데.. 왜 기억이 안나지ㅜㅜ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저도 첫번째 에피소드가 제일 좋았던거 같아요. 기억력이 나쁘니 봤던것도 새로운 기분으로 볼수있으니 좋네요ㅋㅋㅋㅋ아무래도 서양보단 감정이입이나 문화적 공감이 잘되는거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좋은 한국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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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도라 2011.04.14 08:42:34

저도 이거 재밌게 본 기억이 납니다.뭐였더라 자세히 보면 세가지 에피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소품과 줄 선? 이런게 있었던 것같은데...주의깊게 보질 못했네요..어쨌든 저도 두번째 에피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마지막 영화가 다 끝날때쯤에 세에피의 커플들 등장하면서 나레이션 흘러나오잖아요.거기서 두번째 커플에 대해 멀리있어도 같이 있는 마음? 이랬던 것 같은데...원만하게 풀렸다는건지...써놓고도 뭔말이지도 모르겠고...답이없군요..다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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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2011.04.20 23:35:37

시험끝나고 빨리 보고싶어요. 받아놓고 못 보고 있어요ㅜㅜ 배우님들이 너무 이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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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퀴퀴 2012.01.30 09:30:15

보고싶다.. 대만영화 ㅇㅋ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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