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96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기대 이하더군요.
물론 재미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기대했던만큼은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확실히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폐인이 되는 일도 많고 정신적인 혼란을 겪거나 하는 일도 잦은 히어로입니다. 영화에서 그걸 표현하려고 한 건 좋은데, 너무 길게 잡아먹었어요. 액션씬도 1편만 못하고. 특히 최종보스의 초살에는 기가 막힐 따름이었지요.
이리 놓고 보면 오히려 이건 아이언맨2라기 보단 다른 히어로들 광고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어벤저스라거나 블랙 위도우라거나 헐크라거나 토르라거나. 1시간 넘는 광고였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부분도 많았지만요. 아이언맨&워머신 둘이서 삼국무쌍 찍은 vs 배틀드론전은 재미있었습니다. 최종 보스가 꽝이었다는 것만 빼면요.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명장면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이거.
로스 : 비켜봐. 내가 집 나간 마누라로 한방에 끝장낼게.
토니 : 뭐? 잠깐, 뭘로?!
(화르르륵. 피슈웅~! 팅, 치익. 푸슉)
로스 : ……
토니 : … 해머가 만든거지?
로스 : … 응.
… 뭐,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TOP ▲
미키 루크의 케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허무하게 끝나서 아쉽더군요. 아이언맨2는 어떻게봐도 어벤저스를 위한 떡밥투척기에 불과한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