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메모 | 네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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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 있습니다:)
1. 세상이 부서지기를 원한 소녀
'도쿄 매그니튜드 8.0'의 주인공인 미라이는, 사춘기를 겪고있는 여중생 입니다.
그렇다보니, 지나치게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도 하며, 괜히 짜증을 잘 내기도 하죠.
그렇다보니 미라이를 보고 마음에 안든다, 찌질하다. 등등 이런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저도 그렇게 생각 했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사춘기의 여중생을 아주 잘 표현 했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어른스러워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2. 지진의 패해와 경각심
'도쿄 매그니튜드 8.0'은 수도권에서의 거대지진 발생을 가정하여, 방대한 리서치와 검증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답게, 굉장히 현실적으로 지진의 피해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창문이 대량으로 부서지는 장면, 다리가 휘는 장면, 도쿄타워가 쓰러지는 장면은, 시청자, 일본, 특히 도쿄에
거주하는 사람들에는 충격이었을거 같고, 미라이와 유우키,미리씨를 보다보면 '아, 저곳에 있으면 위험하구나' 라던지 '지진이 일어나면 저렇게 행동해야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이런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지진의 피해와 대처법, 그리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주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3. "돌아가자." (유우키의 병)
'도쿄 매그니튜드 8.0' 감상평을 보면, 극 중 유우키가 죽는데, 죽은 이후에도 미라이 에게 보인다는 것,
그리고 그걸 마지막에 알려줘서 '비현실적인, 억지 감동을 주었다.' 라며 비평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애니를 꼼꼼하게 살펴보신다면 그 생각은 바뀌게 될 겁니다.
유우키가 죽은 이후, 마리씨는 단 한 번도 유우키를 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라이가 유우키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마리씨는 쓸쓸한 표정을 짓곤 했었죠. 이걸로 '미유키에게만 유우키가 보이는건 아닐까…'
라는 예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유우키가 죽은 이후, 10화까지 유우키가 살아있는 것처럼 느끼는
이유는, 이 애니가 크래시 증후군에 걸린, 미라이의 시점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걸 또 다르게 해석하면, 누나가 자신이 죽었다는 걸 알고 좌절할까봐 '크래시 증후군' 이라는 형태로
누나의 곁에 남아서 '집으로 돌아가자…' 라며, 미유키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5. 전체적인 평
'도쿄 매그니튜드 8.0'은, 세계적인 시점이 아닌, 개인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지금까지의 재난영화 같은 걸 보면, 죽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지만, 그 피해를 막았다며 해피엔딩 형식으로
끝냈었는데, 이 애니는, 일반 시민의 시점으로 현실적인 지진의 피해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재난이란건 개인의 입장에서 해피엔딩이 될 수 없죠. 흔히 영화에선 세계적인 시점으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잠잠해졌다. 라는 형식으로 해피엔딩처럼 끝내는데, 그렇게 잠잠해지기까지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자신의 재산에 피해가 오니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도쿄 매그니튜드 8.0'은 개인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지진피해의 이야기를 잘 꾸려나갔다고
생각합니다.
ps. 책상다리에 테니스공을 보고 알았는데, 이 애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 까지 신경을 썼더군요 ^^)
*예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포스트를 옮겨왔습니다.
최근에 신작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최근에도 이런 작품이 있나요?
제가 이 작품을 봤을때가 19살이었는데 보면서 마지막에 눈물났었다죠..T^T
너무 가벼운 작품 보다는 이렇게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 좋은거같아요.'ㅡ')
이거 저도봤습니다.. 볼 당시.. 마지막회에서 폭풍의 눈물을 흘렸다지요 ㅠㅠ
이 작품 마지막회는 몇번을 봐도 울게 되더라구요.. 그만큼 슬프고 감동있는 애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