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타 유미 라는 만화가를 처음 안 건 이동도서관에 꽂혀있던 책 때문입니다.
'축! 속도위반 결혼'
......제목부터 남자들 후덜덜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줄거리는 대충, 속도위반 저지른 커플이 이래저래 고민하고 시련을 겪으면서 어찌어찌 결혼해, 아이를 낳는 과정을 훈훈하게 그린 만화입니다만... 그 과정이 심하게 리얼하게 묘사가 되서 웃으면서도 웃는게 아니었던 그런 만화책이었습니다.
이걸 재미있게 봐서 이사람 다른 만화 없나 찾아보다가 발견한게 '우사기 드롭스' 라는 만화였습니다.
줄거리는, 20대 중반의 사회인인 주인공의 외할아버지의 부고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바쁘게 외가에 가보니 웬 처음보는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알고보니 정력좋으신 외할아버지의 숨겨둔 딸이랍니다. 주인공한테는 이모인 셈;;;
친척들은 이 흑역사(;;;)스러운 아이를 누가 키우나 서로 떠맡기려 하고, 보다못한 주인공이 자기가 키우겠다고 나섭니다.
근데 이 양반...독신에 애인도 없고 고졸이라 월급도 그리 쎄지 않은게, 까놓고 말해 뭔 배짱으로 그런 소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위의 언급한 작품처럼 어찌어찌 유치원 보내고, 친엄마 만나서 대판 싸울 뻔 하고, 초등학교 입학하고...하는게 4권까지의 내용인데...
5권부터 갑자기 장르가 바뀌는 것 처럼 보이는 착각이 들게 됩니다.
4권까지는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애가 5권에 갑자기 고딩이 되버려선 순간 한 두세권 띵가놓고(사투리죄송;;) 펼쳤는가 순간 의심했습니다.
육아만화였던게 순식간에 사춘기 학원물로 장르교체;;; 그 훈훈하던 총각아빠 육아일기를 돌려줘!!!
뭐...;;; 전체적으로 훈훈한 만화였습니다. 그래도 쓸때없이 리얼한 부분이 적잖아 있어서 만화이면서도 가끔 현실을 마주보게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근데 아직 완결이 안났네요.(아니, 이건 완결내는게 더 무섭;;;)
그리고 6권 즈음 부터 키잡드립...(뭐냐고!!!)
막장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물론 나이차는 있지만...)
'린'의 엄마가 어떤 이유로 '다이키치'의 외할아버지와 잠시 같이 살았죠.(근데 아무리 봐도 부부의 개념은 아니었어요. 마치 힘들어하는 어린 미혼모를 돌봐주는 듯? 해보였어요.) 그런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7살 된 린짱을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죠(왜 그런 거 있잖아요. 어른들이 아이를 두고 서로 데려가라는 둥 못 데려 간다는 둥) 그런 모습에 화가난 30살의 다이키치가 자신이 그 아이를 맡겠다고 데려와서 좌충우돌 어린 린짱의 육아로 들어가요. 그런데 점점 갈 수록 보여지는 것은 '린'과 '다이키치'가 서로를 믿고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이예요. 막장 아니라 생각해요. ㅠ.ㅠ
스토리만 듣자면 정말 ㅎㄷㄷ한 내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