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CD게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접해보셨을 코가도 스튜디오의 소녀마법사 파르페 시리즈!!

저는 친척 언니가 시리즈 별로(꽃밭의 플로레 제외) 가지고 계셨기에 요번에 심심해서 좌르륵 다 빌려왔습니다.

아니 가져왔다고 해야되는게 맞을까요.. 대학생이신지라 이제 게임도 안하시니 그냥 받아왔습죠.

뭐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고 제가 한 것은 제일 늦게 나온 소녀마법사 파르페 2 ~ 하트풀 메모리즈~ 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게 어릴 적이 한 두어번 캐릭터 별로 공략을 봤습니다만 은근 재밌어서 다시 시작/

..하트풀 메모리즈는 게임상 시간이 겨우 6개월밖에 안되니 이틀만에 완료했습니다.

대체적인 내용은..음,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파르페 슈크렐'(지금보니까 이름이 과자 이름이라서 웃겼습니다)이라는

여자아이에게 구해져서 신세를 지고 여러가지 만남과 빚을 갚기위한 게 주요 내용.

주인공은 6개월동안 50만 골드를 모아야합니다.

딱보면 경영물의 느낌이 나시죠? 맞습니다. 1탄에 비해서는 무리하게 돈을 안 모아도 되지만.. (1탄은 도저히 못해먹겠어서.. 결국 치트를..) 모아두는게 좋습니다. 능력있어 보이잖아요. .... 농담입니다.

아무튼 저는 제 마음 속에서 무려 7년간 최고의 여캐릭터 3위안에서 요지부동인 루티를 공략했습니다!!

루티 좋아요! 루티! 아 정말이지 너무 귀여워요! ..근데 왜 풀네임을 모를까요. 루티 엘..어쩌고였는데..엘사레? 모르겠다.

여튼 루티는 휴이라는 귀족 녀석의 집사의 딸입니다.

허나 매일 주말마다 마을 어디에도 없고.. 집사의 딸인데 그럴리가 없잖아요. (네타있다고 말씀드렸어요☆)

현재 게임 배경은 폴라이터라는 바람의 왕국 공주와 플로르엘모스의 왕자가 서로의 나라로 유학을 와있는 상태입니다.

....과연 루티는 누구일까요. 아이돌 컨테스트에서도 풀 네임을 안 밝히는 이 사람은!!

빙고, 폴라이터의 공주님이십니다... 처음에 플레이할때는 몰랐어요 공주님이 '보쿠(ボク)'라고 지칭할 줄은 몰랐거든요..

이러쿵저러쿵 루티는 결국 주인공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주체를 못해서 마법학원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도 그만둡니다.

...근데 그럼 게임 진행이 안되잖아요? 결국 보고싶어서 주인공에게 절도 혐의까지 씌우면서 성으로 불러들입니다.

대단한 직권남용이죠..

그렇게 되서 주인공도 루티를 좋아하는 마음을 깨닫고, 행복해지면.... 만사 오케이!지만 그 무렵 주인공이 기억을 완전히 되찾습니다.

자신의 현제 몸은 전생의 자신의 몸이고 원래 자신은 비참한 사고로 인해 이 곳으로 오게된 것을 그리고 같이 사는 파르페는 현세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였고 루티는 여동생이었다는 것을.

이거보고 인간적으로 고민했습니다.. 여동생인데, 아무리 그래도 여동생의 전생인데 내가 공략을 해야되나... 어릴 적에는 몰랐으니까요. 그냥 그렇구나. 라는 기분이었죠.

그래도 그냥 공략, go go!

처음에는 전생을 택하는 엔딩을 봤습니다.

루티가 흑기사라는 녀석에게 잡혀가고 주인공이 밀리자 갑자기 (줄창 재료만 구해오라고 명령했던)펫이 나타나서는 검이되어 흑기사를 무찌르고 이래저래되어 결국 주인공은 루티만은 남겨두고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으로 끌려들어갑니다.

그리고나서 최종보스였던 녀석(미미나였나)가 주인공의 의지를 전해줍니다.

전생을 택하는 엔딩을 봤으니 주인공은 플로르엘모스로 다시 돌아오고 루티와 해피엔딩☆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결혼한답니다.

끗.

흐뭇하네요. 해피 엔딩을 보고나서는 세이브 파일을 불러들여 이번엔 현세를 택하는 엔딩을 선택!

...전 이 엔딩이 제일 여운이 남는다고 느낍니다.

위까지 상황은 같고 무의 세계에서 미미나가 주인공을 현세로 돌려보내줍니다.

의식불명이던 주인공이 깨어나자 보이는 것은 여동생 아유미.

순간 루티로 착각하지만 금세 알아봄니다.

그래서 현실로 돌아왔구나. 라고 하지만........ 여기!!!!!!!! 여기서 우왕ㅈ버ㅜㄹ애ㅓㅗㅑㅐ오ㅓㅐ업 루티!! 진짜 루티의 광팬이 된 이유랄까요.

주인공에게 안기면서 아유미는 말합니다.

"바람이 닿는 곳까지.... 뒤쫓아왔어.."

명대사 떳다아 - !!!!!!!!!!!!!!!!!!!!!!!!!!!!

네 그렇습니다. 루티와 대화하던 중 다시 주인공이 만나러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루티는 바람의 왕국식 농담을 말하는데요 그게 바로

[약속이야! 안 오면 바람이 닿는 곳까지 뒤쫓아가서 혼내줄테니까!]였습니다.

기억하고 있는거죠, 자신의 전생을. ㅠㅠㅠㅠㅠ 최곱니다. 하이라티트에서 유치하다고 느꼈지만 이 부분에서 감동먹어버렸어요.

이 걸로 이야기는 끝... 하지만 둘이서 잘 해나가겠죠? (아마 사고로 부모님은 돌아가신걸로 기억)

참고로 루티 성우분이 호리에 유이씨였습니다..... 저도 몰랐네요.

마지막으로 게임 중에서 루티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가사가 너무....오그라들어! 그래도 유이씨의 목소리를 듣는 기분으로 들어주세요.

 

 

 

<루티가 주인공과 함께 폴라이터로 돌아가는 모습>

 

 

 

 

P.S - 이 나이되서 루티보니까 꼬맹이네요. 꼬맹이..

P.S.2 - 다른 시리즈인 파르페는.... 백합 게임입니다. 라이벌 가게의 레네트와 그의 여동생 코코토 공략이 가능하더군요..

레네트(또 다른 시리즈)에서는 반대로 파르페 공략이 가능한 것같은데.... 한국판에선 정발되면서 짤렸습니다. 그저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