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분량 치고는 양이 좀 많았네요.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이후 한권에 페이지 분량 이렇게 많은것도 오랜만...

우선 간단하게 지금 떠오른 것을 한문장을 적는다면

"스즈미야 하루히의 남녀 역전버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덴고와 후카에리의 관계, 후카에리이 이야기를 덴고가 소설로 다시 다듬고

어느샌가 그것이 덴고와 후카에리, 그리고 주변인물이 살고 있는 세계를 바꾸는 거죠.

당연히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죠.

모님의 블로그에서 읽은 거지만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우

1권 첫부분에서 쿈의 독백과...

(한마디로 신이라고 부를수 있는 존재의 주변인물 혹은 관찰자가 되고싶다.)

그로인한 하루히의 등장과 비슷한 구도라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정확히 말해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쉬운 이해를 위해 든 예로 보시면 됩니다.

다른분이 쓰신 리뷰에는 평행세계를 말씀하셨는데

소설에서 말한 것처럼 평행세계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분기점에서 갈라지는 루트가 아니라 소설표현 그대로 노선을 바꿔탄다는 표현이 적확하다고 하겠네요.

인물들은 기존 소설들과 그 개성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무언가 결핍된 사람들이죠.

그리고 소설은 주인공의 결핍된 부분을 찾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끝까지 읽고서 궁금한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농업코뮌이 종교단체로 바뀌게된 확실한 과정, 덴고의 어머니...공백과 관계를 가져 덴고를 낳았다는데...

공백이 무엇인지, 후카에리의 분신은 어떻게 되었는지...등이 있겠지만

최고의 궁금점...

아오마메는 어떻게 된거야....죽은건지 살은건지...마지막 10살의 아오마메가 들어있는 공기번데기는 또...

본체인 마더가 사라지면,,,분신인 도터도 오래 살지 못한다고 했는데...쩝...

후카에리는 덴고와 아오마메가 만난다는 이야기를 하고

덴고가 이것으로 소설을 쓰면, 등장인물에 아오마메가 있다면 둘은 결국 다시 만날 수 있겠지만 말이죠.

마지막으로

읽기 좋은 책입니다. 재밌다는 말은 함부로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