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먼저 애니를 보기전에 감상평을 보고 나서 애니메이션을 보는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감상평을 먼저보니 " 남자주인공이 불쌍하다. " " 로봇셔틀 남주 " 라는 단어를 보고 이해가 안갔습니다만,
정말 남자주인공에게 동정이 갔습니다!
전 훈훈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백합물을 자주 봅니다. 여X여,남X남의 사랑에도 옹호해줄망정 태클은 전혀없습니다.
근데 이 완결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간단한 연애라인은 이렇습니다.
남자주인공 [ 소마 ]는 여자주인공 [ 히메코 ]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여자주인공[ 치카네 ] 도 [히메코]의 순수한 모습에 반한지 오래였습니다.
초반 연애라인은 [히메코]와 [소마]가 서로 사랑하고 [치카네]가 그 둘의 모습을 밀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치카네가 더이상 그 모습을 보는걸 견디지 못하고 히메코를 겁탈합니다. [ 이부분이 저한텐 정말 쇼크였습니다. 견디지 못한게 아니라 그냥 오로치가 되고 이 긴 뫼비우스의 띠를 벗으려고 계산한것일지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오로치가 되지요. 저라면 겁탈한 상대를 더이상 보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것도 친구라고 믿었던 상대인데! ] 왠지 히메코는 치카네를 보려고 노력하지요. 보고 왜 그랬는지 물을려고요. 하지만 치카네는 히메코와 맞섭니다.
소마는 히메코와 치카네를 만나게 해주려고 로봇을 움직이고 결국은 자신은 희생하며 히메코와 치카네를 연결해 줍니다. 그리고 오로치의 힘으로 환상인 달의 신사에서 히메코와 치카네는 만납니다. 히메코와 치카네는 서로 칼부림을 하죠 . 전 여기까지 치카네가 얀데레성질을 보여주면서 히메코를 죽음으로 소마에게 뺏기지않고 독차지하려는 줄 알았습니다.
치카네와 히메코가 같이있으면 히메코가 이길 수 없기에 히메코에게서 미움을 받았어야만 합니다. 히메코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오로치의 편이 된거지요. 치카네가 할 말 다하고 눈을 감으려는 순간 히메코는 " 아직 못들은 대답이 있어, 치카네가 날 좋아한다는말도 거짓이야? " 라고 묻자 치카네는 " 그건 거짓말이 아니라 진심이야, 너와 네가 생각하는 '좋아'가아니라 사랑의 의미로 좋아해, 맘속에만 간직하겠다고 생각했건만.. " 이라고 말하니 신무월을 시청하던 시청자들을 놀래킨 발언이 나옵니다. " 나도 치카네가 좋아 ,두근대고있어, 소마를 생각할때보다 더 두근거리고 있어. 내 감정도 치카네와 같았기 때문이야. " " 나는 너와 키스하고싶고 안고싶어해, 그리고 난 전생에 널 죽였어, 용서받을 수 없어 " 라고 말하는 치카네의 입술을 히메코는 자신의 입술로 막습니다!! 마우스투마우스!! 우와아아아아!! 내가 이것때문에 백합을 본다니깐!
근데 여기서 감동적인 고백이 있고 치카네가 달의 신사에 갇히고 새로운 세상이 생겨났을때 소마의 고백을 치카네는 거절합니다. " 누군진 모르지만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 라고요.
하지만 객관적인 관점으로 보았을때 소마는 히메코를 위해서 열심히 같은 오로치를 거부하고 싸웁니다. 몸이 오로치로부터 먹혀들어갈때에도 나는 히메코를 위해 싸우고 있어, 나의 몸따윈 어떻게 되도 좋아라고 말합니다. 소마는 나쁜남자도 아니고 용모단정에 스포츠발군입니다.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선 자신의 몸따윈 어떻게 되도 좋은 남자지요! 그리고 실제로도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아니하고 히메코를 지켜주었습니다. 눈앞에서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가 여자와 맺어지는걸 보고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자신을 지켜주었던 형도 거부했던 소마는 마지막까지도 " 히메코가 살아있으니까 그걸로 충분해, 아무런 후회도없어 " 라고 말합니다. 물론 히메코와 치카네도 잘됬지만 소마도 좋은운명만났으면 좋겠어요 ㅜㅜㅜ...
허접한 감상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에 소마와 히메코가 사귈 때, 쓸쓸한 치카네의 모습을 보고 소마 이 나쁜노무시키 라며 발끈하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보고나니 저도 소마에 대한 동정심이 가득해지더군요.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걸 보면서도 그 사람을 위해 목숨받쳐 싸우는ㅠㅠ 진정으로 히메코를 사랑하기에 그럴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이기적이게 되어도 그러진 못할텐데… 소마 자체가 원체 바른 사나이라서 그럴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