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8
12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인데요 그중에 열대야라는 편이 있습니다
짧지만 아주 좋았습니다
"이미 아키미가 아닌 인간은 모두 가슴속에서 죽여버렸어"
마음 속에 아무것도 없이 한 인간만 있다는 것
한 인간만 남기고 모두 죽여버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지...
빈 허공에서 단 하나의 조각에 지지해서 떠 있는 듯한 그 감각은
소름끼치고 심장을 조이게 한다
그 단 하나의 조각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것이기에 절박하고 절망적이다
왜냐하면 그 조각은 지금은 내게 붙어있지만 결코 내가 아니니까
이런 내용이지만 그렇게 시꺼멓고 그런 분위긴 아니구요
축제날에 둘이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그런 전체적으론 좋은 분위기에요
이거 하나만으로 저 책을 읽는 보람이 있겠지만
그 외에 단편들도 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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