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메모 마이히메/오토메 관련 팬픽입니다 


마이 히메/오토메 시리즈의 시즈루-나츠키는 엄청난 팬작품 동원력을 자랑하지요. '신무월의 무녀'처럼 자체 완결인 것도 아니고, '마리아님이 보고계셔'처럼 성적인 측면이 거세된 로맨스물도 아닌 덕택에, 또한 시즈루라는 캐릭터의 집착과 짝사랑(히메에 한해서)도 한 몫 하고요.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녀의 팬들을 이해하기는 합니다.


팬픽션닷넷을 기웃거리다 보면 정말 여러 종류의 이야기들을 볼 수가 있는데, 백합 관련된 작품 중 가장 많은 등록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 역시 마이 히메/오토메 시리즈이고, 그 중 시즈루-나츠키 커플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워낙 양이 많다보니 뭘 읽어야 좋을지 모를 정도죠.


http://www.fanfiction.net/s/3816271/1/Inter_Nos


저는 "인터 노스"라고 읽습니다만, 맞는 발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007년 10월에 연재를 시작해서 지난 9월 11일에 57 장이 나온 '대하 서사물'입니다.


서기전 100년 무렵의 로마 사회 제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라틴어 단어나 관련 신화적 인물들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있다면 상당히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나라 이름은 Rome이 아니고 Hime입니다.

 

여기서 후지노 시즈루라는 캐릭터는 카이사르(시저) 급의 인물로 등장합니다. 물론 나츠키와의 로맨스도 있습니다만, 상당히 정치적인 내용이며 전쟁 및 군대에 관한 서술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단순히 두 캐릭터가 노닥노닥거리는, 설탕물 줄줄 흐르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의 취향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제 관심을 끄는 것은, '스토리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그저 그런 스토리가 아니라, 대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커다란 스케일과 작가의 해박함(제가 그런 것에 좀 약합니다. ^^;;)이 묻어나는 각종 장치들이 사방에 깔려 있어요.

게다가 중반으로 접어들면, 가뜩이나 풍부한 히메/오토메 캐릭터 풀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신무월의 무녀, 스트로베리 패닉,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등)의 인물들까지 동원되는데, 그 과정이 그다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배경이 탄탄합니다.


작년 올해 들어 작가분의 건강이 좋지 않은 관계로 한두 달에 한 편 정도 업데이트되고 있는데, 매번 갱신될 때마다 두세 시간은 그냥 흘려버릴 정도로 몰두해서 읽고는 합니다. 현재 예측으로는 100편은 훌쩍 넘기지 않을까 싶은데, 시즈루가 전쟁(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과 비슷한)을 승리로 이끌고, 무능력한 보수파의 손에서 히메(로마)를 넘겨받아 동지들과 함께 개혁을 하려면, 57편이 나온 지금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최근 몇 편은 시즈루의 결심을 굳히게 만들기 위해서인지 나츠키와 아끼는 친구에게 불행이 닥치는 장면에 할애되었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여여 커플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로마인 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을 즐겼던 분들에게 적극 권합니다.

구버전에서 Luthien으로 번역질하던 녀석입니다. _( .. )_


오타나 오역 지적은 늘 감사히 받습니다.

엮인글 :
https://animewikix.com/zmxe/index.php?document_srl=3193383&act=trackback&key=0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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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시즈루 2011.09.26 21:32:30

영어 압박;;;;;;;;;이런 소설도 좋아하는데...읽고 싶지만 ㅠㅜ 백합분이 워낙 부족하다보니...해외작품들도 많이 읽고 싶은데....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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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 2011.09.27 22:16:11

추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보구 싶은데 ㅠㅠ 영어가....  영어공부를 해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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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eir 2012.04.16 21:51:09

공부.. 해야겠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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