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인데요 그중에 열대야라는 편이 있습니다

짧지만 아주 좋았습니다

 

"이미 아키미가 아닌 인간은 모두 가슴속에서 죽여버렸어"

 

마음 속에 아무것도 없이 한 인간만 있다는 것

 

한 인간만 남기고 모두 죽여버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지...

 

빈 허공에서 단 하나의 조각에 지지해서 떠 있는 듯한 그 감각은

 

소름끼치고 심장을 조이게 한다

 

그 단 하나의 조각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것이기에 절박하고 절망적이다

 

왜냐하면 그 조각은 지금은 내게 붙어있지만 결코 내가 아니니까

 

 

이런 내용이지만 그렇게 시꺼멓고 그런 분위긴 아니구요

축제날에 둘이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그런 전체적으론 좋은 분위기에요

 

이거 하나만으로 저 책을 읽는 보람이 있겠지만

그 외에 단편들도 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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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현실 2011.06.27 21: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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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xis 2011.07.11 17:41:53

아 저도 이책 읽었습니다.. 그닥 감명을 받지 않아서 별로 기억에 남아있진 않네요 -_- 어쩐지 정서상 일본 소설은 잘 와닿지 않아요 ...미지근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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