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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학원장인 우에무라 사오리는 카호리의 실존모델이죠. 등장은 거의 없지만 가시나무숲과 하얀 꽃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본명은 우에무라 사오리로 카스가 세이코가 세이와 이름이 비슷한 것처럼 학원장은 시오리와 이름이 비슷합니다. 소설 가시나무숲의 내용 대로라면 세이코와 사오리는 고교 시절 동반자살을 시도했고 서로 상대방이 죽은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후 사오리는 수녀가 되었고 지금은 릴리안에서 학원장을 지내는 것이죠. 소설 가시나무숲 덕에 세이코가 살아있음을 알게 되고 결국 수십년 만에 재회합니다. 세이가 가시나무숲의 작가로 의심받았을 때도 학원장은 진짜 작가를 알고 있었기에 세이를 감싸준 것이죠. 학원장이 아니었다면 학교 측은 계속 세이를 의심했겠죠.
학원장은 자신도 똑같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세이와 시오리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세이는 양손을 모두 시오리와 잡고 다른 것을 모두 배제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학원장은 세이에게 한 가지에 열중해서 다른 것이 모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면 안타깝지 않냐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세이는 학원장이 다른 교사들과 달리 모든 것을 꿰뚫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시오리 또한 학원장이 자신들의 일을 모두 알고 걱정하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당시 학원장은 시오리가 자신의 전철을 밟을까봐 염려했겠죠.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선대 로사기간티아와 요코에게 시오리를 찾게 한 것도 학원장이 아닐까 합니다. 시오리가 가출한 걸보고 예전의 자신들처럼 시오리가 세이와 동반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그런데 세이와 시오리의 사건이 없었다면 가시나무숲이라는 소설이 릴리안에서 화재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학원장은 세이코가 살아있다는 걸 평생 몰랐을 수도 있겠군요. 어쩌면 학원장이 세이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이코가 사오리를 만나러 왔을 때 세이가 학원장실로 안내했는데 학원장은 그 둘이 함께 온 걸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세이와 시오리도 언젠가 다시 만나지 않을까하는 망상이 듭니다. 시오리가 원장으로 있는 수녀원에 어느 날 조각같은 외모의 중년여성이 찾아온다거나.....
언젠가 만나게된다면 어떤 말로 인사할지 궁금해지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