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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땡이 피우려 맘먹던 와중 태클(?)이 들어와 추가 설명이 있겠슴다.
확실히, 스케치 작업을 할땐 그냥 동그라미 하나로 얼굴을 잡게 마련이죠.
잡아놓은 동그라미 안에 얼굴넣기, 이거 은근히 생각처럼 잘 안되는 작업입니다.
안잡힐땐 하나하나 잡아 나가는 수밖엔 없는거죠 뭐. 순서대로 차근차근 가 보겠습니다.
1. 전체적으로 잡아 놓은 스케치. 그대로 마무리 짓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2. 몸체 상자에 꼽힌 얼굴 수직선. 잡아놓은 목뼈와 얼굴을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관통해야 합니다.
3. 두개골의 높이와 폭을 잡습니다. 스케치는 머리카락을 포함하고 있기에, 실제 두개골은 그보다 아래에 있죠.
4. 두개골 폭에 맞춘 구를 그립니다. 구는 어디로 보든 원형이니 다른 형태가 될수 없겠죠?
5. 구의 중앙 가로선을 기준으로 얼굴 외곽선과 얼굴 중심선을 내립니다. 당연히 3개의 선은 평행선이 되어야 겠죠?
6. 얼굴 중심선에 턱이 위치하고 턱에서 귀밑까지 선이 연결 됩니다.
7. 보통 눈을 중심으로 말하지만 저는 눈썹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구의 가로선이 눈썹이고 눈은 그 아래 적당히 위치하는 거죠.
8. 그리고 두개골을 기준으로 씌우는 머리카락. 처음 스케치에 비하면 머리의 각도와 시선이 훨씬 명확해 졌습니다.
1. 스케치는 잘 되었는데 두개골 기준선이 없네요. 이 상태로 걍 마무리 해도 상관없겠는데...
2. 역시 목뼈를 포함하는 얼굴 중심선, 머리카락 하단에 있는 두개골의 높이를 잡습니다.
3. 머리의 폭을 지름으로 하는 구를 그립니다. 구의 중심선에 눈썹이 오는데, 처음 스케치를 잘해서 잘 들어 맞았네요.
4. 사실적인 얼굴에선 구의 중심선이 눈썹이고 구의 하단이 코, 그리고 그 사이에 귀가 위치합니다.
5. 제대로 하려면 눈도 비례가 있긴 한데요, 걍 적당히 그려 버리세요. 이미 충분히 귀찮은 작업 더 늘릴 필요는 없는거죠.
6. 스케치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머리카락을 두개골에 맞춰 씌우면 은근히 볼륨감이 생겨납니다.
그리는건 쓱싹이지만, 이렇게 설명땜에 일일이 나열하는 시간이 그리는 시간보다 더 걸리네요.
눈깔 괴물에 대한 적용과 극단적인 각도의 예등 몇번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근무시간 중 짬짬이 그렸는데, 오늘따라 회사에서 일이 많구먼요. 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