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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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메모 화가나면 패기가 100배가 되시던 대대장 형.(...) 



0. 오늘 어제 시원하게 무단 결근을 한 조원이 출근 했습니다.

어제는 일이 엄청 많으니 왠만하면 지각도 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해 둔터라 저는 당연히 빡쳤고(...) 그 조원을 불렀죠.

"(삐-) 일로와 임마. 욕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네. 임마 어제 디바이스(엄청 무거운 부품) 19빠레트(1빠레트에 대략 20개 정도;;;) 들어온다고 말 했어 안했어? 일로 와 임마."

"형 그게 어제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그리고 팀장님이 지나가면서...

"아 현조장. 내가 어제 말 안했다. 어제 아버지 병원 모시고 간다고 연락 왔었다. 미안."(...)

어우...어찌나 뻘쭘하던지...(...)

미안하디고 사과하고 오늘 문병 다녀왔습니다.

심장마비 셨더군요.

매론을 좀 사 갔는데 아버님께서 즐겨 드시는 과일이라고 좋아하셔서 다행이었어요.

1. 오늘도 일이 좀 바빴는데...멀찍이서 저희조 바보콤비가 절 부릅니다.

"조장님 저 오늘 12시 조퇴좀 할게요~."

"저도요~."

라면서 아침부터 사람 복장을 뒤집는 바보콤비.(...)

그래서 한마디 해 줬죠.

"조까~!"(...)

근데 튀었어요.(...)

이놈의 자식들 월요일에 보자...내 지게차를 몰고...(...)

사실 저 조까는 대대장 형의 말버릇.(...)

2. 현역시절 대대장 형이 주둔지에 오셔서 식사를 하셨는데...

식사가 점 심하게 맛이 없자 빡치셨습니다.(...)

사실 이분이 대대장 취임 후 제일 먼저 한게 간부식당을 없애 버리고(...) 거기 들어갈 취사병을 병사식당으로 배속하고 취사병을 증편해 버림으로서 식사의 질을 올린것.(...)

참고로 간부식당은 인테리어를 싹 다시 발라 면회실로 써먹었는데 덕분에 작업병들은 갑자기 떨어진 대규모 작업에 식겁.(...)

하여간 식사에 매우 민감하신 대대장 형이 제대로 빡치신 관계로 취사반장님 이하 전 취사반이 다 끌려 나왔는데...(...)

"취사반장."

"예."

"너 군생활 얼마나 했어?"

"육군에서는 12년 했습니다."

"병사 출신이지?"

"예."

"너 해병대 출신인걸로 아는데. 육군이 우스워 보여?"

"잘 못들었습니다?"

"대충대충 설렁설렁 하면 계급장도 달아주고 월급도 올려주고 인생 쭉~ 피셨어 최상사? 육군 오니까 좋지 그냥? 진급도 빠르고."

"..."

"(삐-) 군생활을 그만큼 한 새키가! 병생활도 해 봤다는놈이! 업무 처리가 이따위야!? 여기가 동내 백반집이야!? 병사들이 너한테 말을 하나!? 하사 중사들이 너한테 말을 해!?

맛 (삐-)같다고 누가 너한테 말을해!? 니가 맛을 보고 맛이 이상하면 개선을 해야 될거 아니야!? 국이 이게 국이냐? 간도 안맞는 국에, 죽밥에, 닭튀김에서 왜 비린내가 나나!? 식용유 보급도 충분하게 들어가는데 왜 그걸 아껴!?

새키야 여기는 대한민국 육군 취사장이고 넌 취사반장이야! 니 일은 밥을 맛있게 만드는거라고! 그러라고 월급 준다고 (삐-)놈아! 전투병들 여기서 무슨 낙이 있나!? 하루 세끼 먹는 재미라도 있으라고 취사반 증편 해 놨더니만 개판이잖아 새키야!"

"시정하겠습니다."

"시정한다 말만 말고 결과를 보이란 말이야 임마! 너 내가 처음 왔을때도 그소리 했잖아! 몇번을 더 할거야 임마! 후...야."

"예."

"관등성명 안대 이새키야!? 너 지금 지휘관 앞에 있는거 까먹었어!?"

"상사! XXX."

"너 임마. 내가 슬슬 봐주니까 감을 잃었나 본데. 너 지금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어. 마지막 기회야. 난 실력 없으면 고급 부사관이건 영관급 장교건 사람으로 안봐주니까 명심하고 일해."

"예!"

"그리고 여기 2중대장 이하 전투병력들. 그리고 특기병들. 니들도 마찬가지야. 니들 할일은 확실히 하고 풀어져도 풀어져 있어. 난 자기 할일 안하는놈은 용서 안한다. 가냥 영창 보내 버릴거야. 난 군법회의에 처넣을수도 있다는거 명심해라.

그런 새키들 못본척 하고 몸사려 가면서 경력 쌓아야 대령달고 장군 다는거면. 진급 안해 (삐-)! (삐-) 같아서. 지휘관이 부하 처벌 하나 못하면 그게 군대야!? 명심해. 난 두번까지는 기회를 준다. 세번은 없어. 알아 들어!?"

"예!"

진짜 그 박력에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그리고 중대장님께서 요기거리를 준비하겠다고 하시자...

"조까~! 뭘 번거롭게 밥을 다시해? 형 차에 애플잼 파이 있어.(...) 차나 한잔 타와. 아 그리고...

강 원사님.(저희 행보관님;;;) 저 잠깐 보시죠."(...)

참고로 저희 행보관님은 주임원사님과 '특전사 동기'십니다.(...)

그리고 불려갔다 오신 행보관님에 의해 취사반장님은 OP헬게이트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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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라 2012.07.22 19:44:46 (*.64.252.3)

권력자에겐 강하게!

저런 멋진 분이 많아야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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