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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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메모 그립구만...(...) 


0. 어느날 학교에 들어온 애플제 맥 컴퓨터.

문제는 이게 수학 선생님의 책상위에 올라갔다는것 정도.(...)

"이야~ 예쁜데? 자 그럼 새 컴퓨터로 3학년 쪽지시험 문제를 내 보실까~."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으신 선생님.

그리고 10분도 안되 쌍욕을 하시면서 모니터에 발길질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은 조회 시간에 "학교 예산으로 쓰잘데기 없는거 사서 죄송합니다."(...)라고 대 학생 사과를 하셨고(...) Mac은 미술실로 옮겨져 미술선생님들이 사용하셨죠.(...)


1. 저희때는 학생 인권조례고 뭐고 없을때라서(거기다 일단 경기도도 아니라서) 그냥 닥치고 야자를 하는게 당연한거였는데...

위의 대 학생 사과 사건(...)의 교장 선생님 왈.

"부모님 동의나 학원 수강증 가져 오면 야자 안해도 됩니다."

그리고 일부 극성스러운 학부모들께서 야자 시간을 밤 12시까지 확대 해 달라고 하시자 교장 선생님 왈.

"~이런 요청이 있었는데, 학생 여려분께 강제하는건 제 교육관상 도저히 안되겠고 자원자를 받아서 하겠습니다. 12시까지 심야 자습을 하는 학생들한테는 각 학년마다 5개 학급씩 교실을 개방하겠으니 편한 자리에서 하세요. 우리 학교 학생들 열심히 하는거 다 아는데, 어머님들께서 더 열심히 하라고 하시니 우리 조금만 더 힘 냅시다."


2. 때는 2002년.

월드컵 4강의 열기가 식자 이번에는 삼성이 한국 시리즈에 올라갔습니다.(...)

대구에 있는 남학교인지라 거의 전교생이 삼성 팬인 관계로 학교에 묶여 있느라 야구를 못보는게 엄청 불만이었는데...

교장실의 마이크가 켜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교장실에서 TV로 한국 시리즈를 관람하는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대화와 야구 해설소리가 그대로 들려오고(...) 전 학교가 공부고 나발이고 선생님들까지 스피커에 집중.(...)

그리고 저 유명한 이승엽-마해영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삼성이 한국 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자 스피커에서는 반쯤 미쳐 날뛰는(...)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뒤이어 전교생이 폭주.(...)

아주 그냥 자비가 없을정도로 무서운 학생 주임 선생님까지 그날은 별 말씀 안하셨지요.(...)


재미있었죠. 아주 그냥 하루하루 목숨걸고 학교 다녔었...(...)


근데 집에 오면 아버지께서 날 조지잖아...안될거야 아마...(...)

P.S. 고교 졸업 후 대학에 다니다가 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알아 보던 중 부사관학교 모병 광고지를 보고 시험을 쳤었는데요...

아버지한테 걸려서 오른팔과 갈빗대 두대가 부러지고 머리가 터질때까지 맞고는 새벽 두시에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면접관이 아버지 친구분이셨던게 들킨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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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b 2011.11.02 22:55:32 (*.138.182.103)

2. 아주 그냥 생생생한 중계를 해주셨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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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tlrdmfh 2011.11.03 00:11:09 (*.115.200.193)

자작나무 타는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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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 2011.11.03 00:14:38 (*.182.43.28)

여기다 뻥쳐서 뭐하게요?


자작나무요? 참 사람 기분좋게 말씀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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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세 2011.11.03 00:18:21 (*.149.250.65)

교장 선생님이 참 재밌는 분이었군요.(...)

옛날 TV가 없던 때처럼 스피커만으로 들어서 나오는 경기란 얼마나 흥미진진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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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로 2011.11.03 02:29:34 (*.220.31.98)

???부사관 지원을 한걸 걸려서 쳐맞은게 이해가 안되는건 저뿐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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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세 2011.11.03 02:48:59 (*.234.43.86)

현재님이 이전에 쓰신 글에 써있더군요. 아버지가 군에서 그렇게 고생하는걸 보고도 부사관 시험을 보는건가. 이런 느낌일 겁니다. 그보다 쳐맞이란 표현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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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코센세 2011.11.04 22:01:26 (*.203.151.151)

ㅋㅋ 교장쌤 너무 귀여우시네요. 센스있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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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o 2011.11.08 17:59:06 (*.70.32.223)

...부모님들 마음이 다 그러시죠. 스스로 겪으셨던 고생길을 굳이 가길 원하시지 않으시니.

멋진 분들이군요. 살다보면 참 멋진분들이 여기저기 계셔서 세상살 맛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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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토라 2011.11.10 20:14:23 (*.108.158.84)

교장썜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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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곰 2011.11.13 17:06:48 (*.161.198.73)

전 일단 마우스가 클릭하는게 하나라는거부터 적응하기가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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