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좋지만
시기, 비방의 글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운영진은 공지를 준수하는 위킥을 사랑합니다. -
분류 | 일상 (5383) | 질문 (443) | 정보 (122) | 토론 (26) | 퍼옴 (138) | 대세 (9) | 필독 (1) | 웹영상 (121) | 오프모임 (16) | 가입인사 (516) | 인장변경 (31) | 닉네임변경 (10) | 릴레이퀴즈 (386) | 기타 (216) | |
안녕하세요, 이아리아입니다
뜬금없지만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는 조금 특이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대학교 안에 '대학교'들이 6개 정도 있죠.
학원도시 같은 느낌이려나요, 전혀 다르지만.[응?] 학교 마다 교양과목도 다르고 각각 특색도 있고 뭐 기숙사도 각자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속해 있는 학교는 가장 오래됬습니다. 여담이지만 기숙사 벽이 두꺼워 WiFi를 잘 못잡는다는 소문이
확실히 잘 안 잡히더군요<
저희 학교 기숙사 식당은 뭐 잘해줘야 중하의 맛입니다. 딱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고 그냥 배고프니까 먹는다는 레벨.
아침에 먹었던 오믈렛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러던중 오늘은 마침 시간도 있고 해서 윗학교 기숙사 식당으로 가봤습니다. 올해 연 거라 새거라더군요.
메뉴도 굉장했습니다 종류도 다양했고요.
스시 롤 같은것도 있는데 5시 부터라 (좀 일찍가서) 옆에서 파스타를 주문제작< 해주고 있길래 그쪽으로 갔습니다.
치킨/새우 알프레도/토마토 인데 저는 새우와 알프레도 를 선택했고 거기다 치즈까지 얹었어요
잠시후 따끈한 파스타가 나왔고 자리를 잡아 먹은 순간,
어라
뭐지 이거.
왜이렇게 맛있는거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 기숙사 식당에서 파는 허접한 파스타 같은건 비교가 안될정도로,
좀 더 과장 보태서 말하자면 그냥 여기저기 널려있는 체인점의 제일 싼 거랑 비슷한 정도의 맛이려나요.
감동먹었습니다.
문득 천장을 올려다보니 TV도 4대 정도 있더군요.
스포츠 중계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신(新)건물의 힘인가요.
울고 싶었습니다<
왜 이 학교에 오지 않았는지 후회마저 들 정도로.
아무튼
새 것이 좋은거군요.
새거가 보통 좋다고는 하지만 옜날게 좋은거도 있죠
특히 요새 초딩은 개념이 없으니 옜날 국민학생으로 콱 되돌리고 싶은 심정(어이)
무기물은 대체로 새거가 좋습니다만...
오래된 책이라던가 빚바랜 사진 등은 추억도 불러일으키고...(가끔 값어치도 높고?)
여담이지만 군대 훈련소 때 종교활동 시간에는 모두 낡은 기도책을 집으려 했습니다
거기 낙서가 많았거든요(...) 하라는 기도는 안하고 성경이나 불경에 쓰인 낙서 보면서 시시덕거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