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리도 없이, 릴레이퀴즈에 참여하게 되네요.

점심 먹다가 정답자가 된 줄 알고, 어떤 문제를 낼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결국 하드디스크를 뒤질 수 밖에요~

문제, 나갑니다!

오리지널 작품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코믹스나 이런 정보는 없더군요.

일본 TVA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정답은 딱 10년 전인 2001년에 방영된
  '아이마이미 스트로베리 에그(あぃまぃみぃ！ストロベリエッグ)'란 작품입니다.
  휘리님이 맞춰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1. 흔히 말하는 TS(성전환)물입니다.

- 사실 이 힌트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쪽(?)에 정보가 많은 사이트를 보니 '이성으로 위장하는 것'도 TS의 범위에 넣더군요.
  주인공 아마와 히비키는 여장을 통해 교사가 됩니다.
  여장을 위한 모든 것은 사는 하숙집 '오지장'의 주인 할머니(?)의 도움을 받죠.

2. 목구멍이 포도청인 건 이해합니다만~

   돈을 받아내야 하는 것도 알겠습니다만~

- 주인공 히비키는 대학 졸업 후, 체육 교사가 되기 위해 살게 된 곳 근처,
  체육 교사를 찾고 있는 학교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남성에 대한 알 수 없는 적대감으로 인해 여교사만 뽑고,
  남녀공학이던 학교도 남학생을 차차 줄여가며 결국엔 여학교를

  만들려는 학원장에게 단칼에 거부당하죠.
  결국 히비키는 주인 할머니의 제안을 받아들여 여장을 하고, 여교사로 그 학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남성을 무시한 학원장에 대한 반발심이 크긴 했지만......
  무일푼의 사회초년생인 히비키의 입장, 하숙비를 받아내야하는 주인 할머니의 입장이
  일치하면서 '여교사 아마와 히비키'가 탄생하게 되죠.

3. 뭐, 그런 덕에 어떤 선(?)을 넘어선 백합적인 요소가 있긴 하죠~

- 천성이 성실하고 진지한 히비키는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인정을 받습니다.
  몇 가지 트러블이 있긴 했지만......
  여학생들에겐 정말 멋진 여성으로 동경의 대상이,
  억압받아온 남학생들이겐 자신들을 잘 이해해주는(알맹이는 남자니)  '멋진 누나'같은 그런 존재가 되죠.
  그 중 쿠즈하 후우코는 히비키가 채용되는 시험에 참여하는 것을 인연으로
  히비키에겐 둘도 없이 소중한 제자가 됩니다.
  후우코는 같은 여자끼리라 이상하다 생각하지만 동경을 넘어서는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고
  히비키 역시 사제지간이라는, 그리고 자신이 그녀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에
  억누르려고 하지만 점점 후우코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 없죠.

4. 주변인물들 모두, 주인공의 두 모습을 다 알고 있습니다.

   동일인물임을 모를 뿐, 그리고 그 갭이 너무 클 뿐......

-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속에......
  '오지장에 사는' 남자 히비키와 '여자 체육교사' 히비키의 모습은
  학생들 그리고 같은 하숙집 주민들에겐 '극과 극의 이미지'로 비춰지는데요.
  '여자 히비키'는 조금 괴짜지만 멋진 외모와 인격을 겸비한 최고의 선생님이지만
  '남자 히비키'는 철없는 언행에 여자 속옷을 입고,

  걸핏하면 학교 여학생들을 훔쳐보려는 변태로 낙인찍히죠.

5. 개인적으로 오프닝에 낚여서 끝까지 본 작품.

   작품은 몰라도 기타 선율로 시작하는 오프닝은 꽤 오래, 회자되더군요.

- 10년이나 된 작품이고 2기기 나올만한 엔딩이었음에도 1쿨 13편으로 끝난 작품.
  결국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나 크게 주목은 받지 못한 작품이죠.
  그런데 얼마 없는 감상에 꼭 따라오는 말은 '오프닝이 참 좋다.'입니다.
  미에노 히토미님이 부른 오프닝 'Dearest', 말 그대로 아주 멋진 노래입니다.

'성전환물'이라는 힌트가 결정적인 건지, 매니악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쉬울지 어려울지, 저 스스로도 분간이 안 되네요.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 설정 상에 억지스러움은 있지만, 그 것을 뛰어넘는 좋은 이야기 진행과

  주인공의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으로 나아가려는 노력' 이 훌륭한 작품입니다.

  국내에는 정말 '알만한 사람만 아는' 작품이지만......

  이젠 영상을 찾기도 쉽지 않아졌지만, 그래도 한 번 쯤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자기 자신도 더 성장해야하는 인간임을 아는 선생님.

그리고 그런 선생님을 사랑하게 된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