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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연봉 5억 받는 남자의 질문과 답변

미국 최대 (비상업) 중고품 거래 사이트인 craigslist.org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postingid : 431649184 

제목 : 제가 뭘 잘못하고 있죠? 


저도 이제 빙빙 돌려 말하는거에 지쳤습니다. 


전 아주 아름다운 25살 여성이고요. 


전 똑똑하고 세련됐습니다. 


전 뉴욕 출신이 아니고요. 



일년에 최소 50만불이상은 버는 남성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뉴욕시에선 50만불 버는건 중간정도밖에 안되니, 너무 과한걸 원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혹시 50만불 이상 버는 남자들 중 이 게시판 읽으시는분 있으신가요? 


혹시 그런 분의 부인분이요? 


저한테 팁을 좀 보내주실 수 있나요? 

전에 일년에 20~25만불을 버는 사업가와 사귀었었는데. 

장애물이 보이더라고요. 25만불로는 센트럴 파크 서쪽(cpw)에 살 수 없어요. 

제 요가 클래스에 투자은행원과 결혼한 여성이 있는데 tribeca (맨해튼 남쪽 부*역)에 살아요.
 
근데 그 여성은 저만큼 이쁘지도 않고, 대단한 천재도 아니에요. 

그런데 그 여성은 어떻게 한거죠? 어떻게 그 여성과 같은 레벨이 될 수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독신 부자 남성들은 어디서 주로 노나요? 바? 레스토랑? 헬스장? 


짝으로는 어떤 사람을 찾고 있나요? 솔직히 말해주세요. 상처입지 않을께요. 


특정 연령대를 찾아봐야 할까요? (전 25살입니다) 

왜 북동부에 사치스런 삶을 사는 여성들은 몇몇은 아주 평범할까요? 

너무 평범해서 부자 남편에게 별로 해줄만한게 없는 그런 타입을 몇몇 봤거든요. 


동부지역에 독신들이 모이는 바에 가면 정말 끝내주는 여성들을 본적이 있거든요. 


어떻게 된건가요? 

특정한 직업대를 찾아봐야 하나요? 


변호사, 투자가, 의사등등은 다들 아는거고요. 


그 사람들은 실제로 얼마나 벌죠? 

그리고 그 사람들은 어디서 보통 놀죠? 

헤지펀드가지고 노는 사람들은 어디서 노냐고요. 


결혼과 여자친구와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하나요? 

전 결혼만 원합니다. 


절 비난하지 마세요. 전 아주 정직하게 말하는 겁니다. 

정말 이쁜 여자들은 내숭 떱니다. 전 최소한 대놓고 말하잖아요. 

제가 그런 여자들하고 비교해서 외모나, 문화나, 철학이나, 집보기나 따뜻한 마음에 뒤진다면 부자 남자들을 찾지도 않을겁니다. 







postingid : 432279810 
게시번호 : 432279810 

the answer 
답변 

dear pers - 431649184: 
431649184 씨에게... 


당신 글을 흥미있게 읽었고, 당신이 처한 딜레마에 대해 의미있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당신의 고민에 대해 다음과 같은 분석을 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저도 당신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당신이 찾는 남자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일년에 50만불 이상을 법니다. 

그리고 제 의견을 말씀드리죠. 

저같은 사람들이 보기에 당신이 제시한건 단순하고 엉터리 비지니스 거래입니다. 

이유를 말씀드리죠. 


빙빙 돌리지 않고 말씀드리죠. 당신이 제안한건 간단한 교환입니다: 

당신은 파티에 외모를 가지고 오면, 전 돈을 가지고 오는거죠. 

간단하죠. 


여기서 마찰이 생기는 겁니다. 당신의 외모는 갈수록 시들해질꺼고, 제 돈은 영원하겠죠. 아니, 사실 오히려 미래에 돈을 더 많이 벌 확률이 있지만, 당신의 외모가 더 이뻐질 확률은 절대 없습니다. 

즉, 경제용어로 설명하자면 당신은 감가상각의 자산이고, 전 증가하는 자산입니다. 

당신은 그냥 감가상각이 아닙니다. 갈수록 감가상각의 가속이 이루어 지는거죠! 


설명해 드리죠. 당신은 25살이고, 앞으로 5년정도는 꽤 이쁠겁니다. 하지만 매년 조금씩 줄어들겠죠. 


그리고 나선 빠른 속도로 악화됩니다. 35살 정도 되면 거의 다 시들었겠죠. 


그러니 월 스트리스 용어로 말하면, 당신은 매각의 대상이지, 구매나 저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개념과 마찰을 일으키는 겁니다. 


결국 당신을 사는(당신이 원하는 거죠)건 별로 좋은 경영센스가 아니니, 그냥 리스(lease:대여)하는게 낫습니다. 


제가 잔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 이렇게 말씀드리죠. 


어짜피 제 돈이 없어지면 당신도 절 떠날겁니다. 그러니 당신 외모가 시들해지면 저도 빠져나와야 겠죠. 


간단한 겁니다. 


그러니 데이트는 돼도 결혼은 좋은 거래가 아닙니다. 

또한 별개로, 전 예전에 효율적인 시장원리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래서 당신 말대로 똑똑하고 세련되고 아름다우신 여성분이 왜 아직도 남편감을 찾지 못했는지 궁금하군요. 


당신이 정말 50만불의 가치가 있는 정도로 대단한 여성이라면, 50만불 이상 버는 남성들이 최소한 일단 시도라도 해 보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근데, 당신이 스스로 그런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다면, 이런 어려운 대화를 하고 있을 필요도 없을겁니다. 


이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리스거래에 관심이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


역시 뭘 좀 알아야 대답도 제대로 할수있는듯 하네요.
내가 이쁘니까 돈 많은 남자랑 사귀어야해 라든지, 돈없는 남자는 무능하다! 라고 생각하는 
진짜 답없는 철부지들을 논리적으로 입다물게 할수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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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here 2010.12.15 11:54:38 (*.153.150.78)

전 월 300버시는 남성분을 아는 언니가 '그정도는 당연히 벌어야 하는 것 아니야?' 하시는 것에 식겁...

뭐, 집이 부잣집이니 이해합니다. (용돈으로 받은 걸로 들은 것만 10억이상 있으니 말 다했죠 뭐, 그냥 저희는 버로우)

사촌 언니는 월 200버는 남성분보고 눈에 안 찬답니다. 뭐, 차는 있어야 되는데 외제차야하고, 자기는 언제든지 남자 꿰차서 결혼할 수 있다는 당당함.

해줄 수 있는 말은 '언니 현실을 생각해. 언니 성격은 남자들이 보았을 때 연애지, 결혼이 아니야.' 네... 다른 남자분들이 여성 소개 시켜달라고 하면 절대 사촌언니를 내줄 수 없습니다. 불똥 튈 것 같아요...

저야 뭐, 남자한테 관심이 없어서 언니오빠들이 소개시켜준다카믄 도리도리, 이젠 포기하셨는지 애보듯이 대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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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마인 2010.12.15 12:06:25 (*.9.134.109)

아이고. 질문도 질문이지만 답변도 답변이네요. 답변을 보면서 경제시간에 졸면서 들었던 단어들을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군요. 그래서 어른들이 그렇게 공부 좀 하라는게 바로 이런거였군요. 경제선생님 한테 좀 복사해서 가져다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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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2010.12.15 12:59:21 (*.38.213.38)

굉장한답변이네요 솔직히 답변보면서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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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보기 2010.12.15 13:12:54 (*.31.161.240)

여자가 정신이 번쩍 들었겠네요ㅋㅋ 남자의 대답이 정말 걸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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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군 2010.12.15 13:46:49 (*.46.210.106)

리스거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부분에서 한 방 먹었습니다;;;

profile
김레기 2010.12.15 14:33:52 (*.170.30.3)

어느나라든간에 저렇게 철없는 여자들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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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게천 2010.12.15 14:41:41 (*.36.65.144)

그야말로 허영심에 가득한 질문이었군요..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결혼을 원하는 사람이 없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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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뿌뿌 2010.12.15 15:44:06 (*.168.87.247)

굉장한 답변이군요. 통쾌했습니다.

저도 여자지만 요즘 여성분들 대부분의 결혼하기전에 보는것 1순위가 돈이라는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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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u 2010.12.15 16:04:06 (*.46.50.141)

한국이나 외국이나 마찬가지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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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진 2010.12.15 17:23:02 (*.147.138.124)

여성분도 한 방 먹었겠네요

저도 남자분 같은 생각 한 번 해봤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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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 2010.12.15 18:20:41 (*.179.196.78)

우문현답이란 이럴 때 쓰는건가요 우왕...꽤 오래전에도 봤던 것 같은데 이와 비슷한 사례가 주변에 점점 많아지니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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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2010.12.15 18:31:28 (*.76.137.4)

뭐랄까...남성분의 대답이 대단하네요

현실적이면서도 정말 여성분에게 딱 맞는 대답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요즘현실은 저런 여성분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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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2010.12.15 18:38:06 (*.145.161.30)

정말 우문현답이네요. 논리적이고 인텔리한 대답입니다.

마치 제자의 우문에 대한 공자의 현답이랄까요?

여성분은 아마도 대답을 하지 못했겠죠. 그 여성분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못했을 겁니다.

남성분의 글 중에서 가장 멋진 글은

"근데, 당신이 스스로 그런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다면, 이런 어려운 대화를 하고 있을 필요도 없을겁니다." 인 것 같네요.

결혼의 첫번째는 돈이 아니라 사랑이였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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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한 2010.12.15 19:56:43 (*.227.101.66)

답변 정말 마음에 드네요. 요즘 질문한 여성분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신 여성분들이 많아 한숨만 나옵니다.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곡의 노랫말 중에 집, 자동차, 월급이 사람을 평가한다는 내용이 있죠. 처음 노래듣고 참 씁쓸했습니다. 부모님들이 딸아이를 대기업에 시집보내기 위해 학원에 보내고 전문가에게 등급을 평가받고. 정말 사랑이라는 로맨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관계가 좋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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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마네 2010.12.15 20:09:01 (*.233.227.78)

저로선 보면 왼손으로 턱괴고 오른손으론 스크롤바를 내리며 얼굴은 썩소짓을 수밖에 없어요.

profile
스키스기데 2010.12.15 20:24:15 (*.181.242.215)

이거 군복무 시절 인트라넷에서 본거 인데도 볼때마다 저 남자 대단한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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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음유시인 2010.12.15 21:22:16 (*.161.232.110)

아아...같은 여자이지만 정말 속이 다 시원해지는 답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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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10.12.15 21:53:47 (*.154.199.202)

오오,대단한 답변이군요..과연,돈을 잘번다는것은 그만큼 저런 현답을 할 만한 인재라는거군요ㅎㅎ;

profile
레몬 2010.12.15 21:54:55 (*.117.34.93)

유후! 정말 남자분 답변에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네요 ㅎㅎㅎ

저희 사촌 오빠가 치과의사인데 집안 빵빵한 언니를 차고 돈 얼마 못버는 언니랑 결혼하셨답니다.

그걸 가지고 저희 아버지께서 얼마나 뭐라고 하시던지 ㅡ.ㅡ;

그 여자 땡잡았다고. 저희 사촌 오빠가 멍청하다고. 아니.. 결혼은 사랑으로 하는거지 말입니다;

전 사랑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나중에 결혼할 때에도 부모님께서 이런 저런 조건을 따질까 무섭습니다..

profile
언노운 2010.12.15 22:30:39 (*.221.119.31)

답변이 굉장하군요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profile
그리프스 2010.12.16 01:59:43 (*.200.128.34)

헤엥... 글 잘 쓰네요.. 여자분 속이 끓었겠어요..

근데 대여라니.. 말하자면  돈 많은 남정네들이 대여한 애인들이 여럿인건가.. 젊은걸로.. 큭..

profile
氷虎 2010.12.16 07:34:28 (*.232.234.131)

뭐, 그전에 능력이 없는 사람은 쓸모가 없긴하죠.

살아가기엔 일단 돈이 필요하니까요.

profile
몬데몬데 2010.12.17 18:28:20 (*.38.93.181)

답변이 엄청나군요. 정말 멋진 답변이라 생각해요.

돈을 조건으로 결혼을 꿈꾸는 여자에게 직설적으로 답변해주는 것도 좋으네요.

profile
ppl 2011.03.20 20:54:45 (*.45.25.250)

 

  어딜가나..저런 사람이 존재를 하는군요..

profile
카나그라드 2011.10.10 21:15:39 (*.232.123.202)

좋은 통쾌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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