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백합에 대해 소소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저와 10년지기 친구 k군이 있습니다.
k군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잘생긴 남성입니다.
k군에게는 연상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k군과 여자친구(편하게 a양이라고 할게요) 는 깨가 쏟아질만큼 훈훈한 커플입니다.
사실,
a양이 k군을 많이 좋아하지만 k군은 약간, 뭐랄까
a양을 좋아하지만 주변사람은 안중에 없고
너무 자기만 바라보는것 같아 가끔은 부담스럽다고 하더라구요.
가끔 a양은 k군에게
'나 말고 다른 여자 만나거나 하면 나 진짜로 죽을지도 몰라' 같은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해요
덕분에 k군은 부담감을 많이 느끼곤 했답니다.
a양에게는 친한 친구가 있는데,
b양이라고 할게요.
a양과 b양은 매우 친한 친구사이라고 합니다. 10년 넘게 단짝으로 지내왔대요.
어느날
k군과 a양 b양 셋이서 같이 술을 마셨답니다.
왜인지 잘 모르겠는데
셋이서가진 술자리 이후
b양은 k군을 않좋게 본 모양입니다.
a양에게 k군 험담을 늘어놓는둥,
'별로 좋지 않은 사람 같으니 헤어지는게 어떻겠는냐' 는둥
'너가 왜 연하에, 능력도 없는 남자를 만나야 하느냐' 는둥
그랬다고 하네요.
k군도 대한민국의 남자이기에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입대를 앞둔 남자와 여자사이는
종종 안좋게 되기 마련이죠.
k군은 a양과 심하게 싸우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a양과 k군이 헤어진 직후
b양은 a양에게 고백했답니다.
지금까지 많이 좋아했다고요.
친구로서가 아니라...
a양에게 k군을 험담하고 한것도
a양을 좋아해서 그랬다고 하네요.
하지만 a양은 k군과 심하게 다투긴 했어도
아직 k군을 좋아하고 있었어요.
최근, k군은 전역을 했고 ( 정말로 얼마 전에 전역했어요. 10년 7월에 입대를 해서....)
a양과는 진작에 화해 해서
지금은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할 정도로 잘 사귀고 있답니다.
물론..
a양과 b양의 사이는..
안좋게 틀어졌다는거 같지만요
a양도 b양 이야기를 화제에 올리는걸 꺼린다고 하네요..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k군과 술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때의 이야기 나누고 하지만
그 당시에는 굉장히 당황스럽고 괴로웠다고 하네요.
어쩐지 현실의 백합은
마냥 달달하지많은 않은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서 이런일이 있었다는게
한편으로 묘하기도 하고
b양의 심정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근데 b양도 일부러 흑심을 품고 저런말을 했을것 같진 않은데.... 제가 a양 친구였어도 저런 말 했었을것 같아요ㅎㅎ;
솔직히 여자에게 연하남친은... 게다가 미필자면;;ㄷㄷ b양은 보아하니 a양을 오래전부터 좋아해왔고
곁에서 지켜보기만 하려다 힘들어보이니 고백한거 같은데 결과는 안습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어떤 이야기도 현실에 적용시키면 좀 씁쓸하지 않나요;; 이성연애도 그렇고... 특히나 동성은 더더욱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