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메모 원작 네타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현재 10화까지, 라이트노벨로 일본에서 7권, 국내에서 6권이 발매된 작품입니다. 제목이 쓸데없이 긴 요즘 라이트노벨들의 특성 상 이 작품도 '넘쳐나는' 흔한 러브코메디물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전혀 다릅니다. 7권까지 나온 마당에 러브코메디 전개는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만화는 주인공 하치만이 히로인들을 공략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히로인이 하치만을 공략하는 작품일 겁니다.(?) 현재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 작품 관련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건 히로인들이 아니라 '남주인공'인 히키가야 하치만입니다.


이 작품 전반에는 아싸인 하치만의 리얼충, 집단들에 대한 맹렬한 증오심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 양반의 경험담인지는 몰라도 그 증오심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특히나 이번 10화, (원작 6권)에 나오는 하라구로/무능한 주제에 우유부단한년/그냥 쌍년. 이 3명의 쌍년이 한꺼번이 튀어나와서 성질이 뻗혔습니다. 아무리 이번 분기가 '냐루코가 정상으로 보일 정도'라고 할 만큼 미친년들이 유난히 많은 분기긴 하지만 이 작품은 '참으로 현실적이라' 성질만 나는군요. 게다가 축제 준비하는 학생회 년놈들의 행태는 마치 조별과제 때 사람 하나 찍어놓고 여론몰이 해서 다 하게 만드는 놈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래놓고 나중에 하치만이 뭐라 하니 지들 잘못은 생각도 안 하고 하치만 까기에 바쁘죠. 하치만이 돌직구를 날려봐야 잘못했다고 하려나......... 아, 날리니 하치만을 욕했었죠?


이번에 나온 3명의 쌍년들도 짜증이 났지만 하야마도 보면 볼수록 짜증나네요. 그놈의 '모두' 덕분에 사가미년에게 괜히 바람 넣어서 직책을 쥐어주니 다음 화에 나올 그 진상거리가 나오죠. 지딴에는 착한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이 사건으로 피보는건 유키노와 하치만이었죠. 또 주제에 성우는 코토부키 미나코더군요. TKTT가 맡은 DQN은 아예 작품 자체를 안 보기 때문에 넘겨도 꼴랑 단역 때문에 하차할 수도 없고 성우는 또 코토부키 미나코라서......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면 1권의 테니스 코트 소유권 논쟁(?) 때도 개똥철학을 들이대었죠. 분명히 지네들이 나중에 들어온 주제에 미우라가 생때를 쓰자 중재한다는게 시합을 벌여서 이긴 쪽이 쓰자는 어이가 털리는 논리를 내세우는 것도 그렇고요. 그 때 제정신인 사람이면 생때를 쓰는 미우라를 달래서 돌려보내야 하는게 정상이라 보는데 말이죠.


아무튼 결론은 '추천'. 흔해빠진 제목이 긴 수준 낮은 러브코메디 물이 아닙니다. 7권이 가도록 러브코메디 전개는 거의 안 보이는군요. 거기에 자신이 학창시절 때 아싸 경험이 있고, 지금도 아싸라면 마음을 후벼파일 수 있을 겁니다. 간혹 캐릭터들의 성격 등으로 읽기에 거북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적어도 본인은 단장의 그림 7권의 '고양이 해부학'까지 봤기 때문에 그렇게 거부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작가의 말 중 일부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작가의 말을 보건데



*1권 : 뜬금없는 소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세간에서 말하는 '청춘'은 잘못됐습니다. 그딴 거 죄다 사기입니다. 귀여운 여자 친구와 쇼핑몰에서 교복 데이트를 즐기고, 친구의 소개로 다른 학교 여자애와 밥을 먹으러 가다니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딴건 죄다 픽션입니다. (중략) 요컨대 그딴 청춘 러브코메디는 전부 사기입니다. 모두들 속고 있는 겁니다. 진정한 청춘이란 수업이 끝난 후 남자 둘이 (중략) 밤까지 죽치고 앉아서 남의 험담과 학교에 대한 불만을 주야장천 늘어놓으며 시간을 죽이는 그런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청춘입니다. 경험자 본인이 하는 말이니 틀림없습니다.


*2권 

작가의 고교 시절 : 3년간 2백번 지각, 지각이 하도 잦아서 부모님이 학교로 불려 오심. 돈 많은 미인과 결혼해서 무절제하고 퇴폐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꿈. 비가 오는 날은 높은 확률로 결석.



이게 사실이라면 작가의 학창시절은 '히로인이 없는 하치만'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 '진지하게' 일을 하지 않고 일하는 여자와 결혼해서 전업주부가 되겠다는, 말하자면 '취집'을 꿈꾸고 있는 하치만에게 딱 어울리는 여자는 선생님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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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둘이서 하나인 마법소녀다!!!

엮인글 :
https://animewikix.com/zmxe/index.php?document_srl=3392879&act=trackback&key=d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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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vs 2013.06.11 00:20:38

하치만의 독백들 보면 제 얘기 하는 거 같아서 뜨끔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 주위엔 여자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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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시체 2013.06.13 19:56:12

그냥 세상에 이런저런 사람있는데 그냥 그런사람은 그런사람데로 나는 나대로 ~~~.

요즘 프리큐어를 봤는데 참으로 애들이 똑똑하더군요. 상대가 반칙을하면 나도 반칙을 하면 되는 거에요!!(환상향에서는 상식을 버리면 되는 것처럼!!) 

그냥 이게 요즘 퀄리티인듯ㅋㅋㅋㅋ.

세상은 결국 룰을 지키는척 하면서 반칙을 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매우 퀄리티가 높은 경기라는 것을 프리큐어는 말하고 있어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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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ne 2014.02.25 23:17:59

그리고 레전설 8권에서 하치만은 아예 두 히로인을 상대로 싸우는데...

 

이쯤되면 히로인이라는 말을 쓰기가 애매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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