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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리오는 마리미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로 다들 아시다시피 쇠르를 맺을 때 언니가 동생의 목에 로자리오를 걸어주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저는 처음 마리미테를 봤을 때 로자리오가 십자가를 의미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묵주라는 뜻이더군요. 장미 화관을 뜻하는 라틴어 Rosarius에서 파생된 말로 영어는 Rosary라고 하고 Rosario는 이탈리아어입니다. 묵주는 천주교에서 기도하며 묵상할 때 쓰는 도구입니다. 기도 회수에 따라 묵주의 알을 굴리면 일일이 기도 회수를 셀 필요가 없어서 묵상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죠. 묵주에는 알이 10개씩 5단이 있으며 각 단 사이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안 사실인데 실제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묵주를 목에 거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위키피디아에 인용된 구절을 소개합니다.
신앙을 나타내거나 기도를 상기시키는 목적으로 혹은 "신의 은총"과 관련된 유사한 이유로 묵주를 몸에 지닌다면 아무런 반대도 없다. 묵주를 단순히 장식용으로 착용하는 태도는 존중받지 않을 것이다. 묵주를 목에 거는 경우에는 이점을 특히 유념해야 한다. 첫째, 알다시피 이는 일반적인 카톨릭의 풍습이 아니다. 카톨릭 신자가 좋은 목적으로 묵주를 목에 거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당사자는 이런 행위가 자신이 속한 문화적 환경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이런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묵주를 팔찌나 반지처럼 다룰 때도 비슷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이 경우에는 착용 목적에 대한 혼동을 일으킬 소지가 더 적다. 묵주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신앙의 표식으로 지녀야 한다.
http://en.wikipedia.org/wiki/Rosary#Rosary_beads
그러나 마리미테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모자리오를 목에 걸고 다닙니다. 위의 얘기대로라면 손목에 감고 다니는 세이가 오히려 바람직할지도 모릅니다.
로자리오의 올바른 착용법
일본의 천주교에서는 묵주를 목에 거는게 흔히 있는 일인지 작가 자신이 신자가 아니라서 이렇게 묘사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중에서 로자리오가 그다지 기도의 도구로 쓰이지 않는것을 보면 콘노 여사도 묵주를 그냥 십자가 달린 목걸이로 알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천주교 친구 보면 맨날 손목에 차고 있던데, 딱히 상관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