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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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메모 | 한 마디로 몇 년 후에 새로운 야구단이 생긴다는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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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기쁜 소식을 알리고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KBO 야구팬이라면 거의 대부분 알고 있었던 NC 소프트의 창단 희망.
창원시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NC 소프트의 적극적인 의사 표명에 팬들의 기대감도 부풀어져만 갔습니다.
그런데 일이 잘 되리라는 법은 없는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답답한 상황.
이제나 저제나 뜸을 들이며 기다려온 창단 승인 여부가 어제 결정, NC 소프트가 우선적으로 협상권을 얻고 9구단 창단을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팀이 는다는 건 그만큼 많은 선수들이 야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되고, 관련 야구인들의 취직 자리도 늘어나며, 우리나라 유소년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일들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낳게 됩니다.
창원시와 NC 소프트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창단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우리나라 야구도 이제 한 걸음 더 진일보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게 되었습니다.
양적인 팽창에 만족하지 말고 질적인 향상에도 힘을 써서 다른 상위 리그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NC의 창단을 축하합니다.
야구팬으로서 환영할만한 일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기대 반, 걱정 반' 입니다.
'히어로스'라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암덩어리......
'대기업의 일방적인 지원'이라는 기형적인 구단 형태까지는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적자 운영에 허덕이는 수익구조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이나 개선 방향없이
덩치만 키우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그리고 '제 9구단의 탄생'에 필히 따라와야할 '제 10구단의 탄생'은 과연 어떨지도 솔직히 회의적이네요.
의지와 능력이 있는 기업,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자체가 있음에도 큰 난향을 겪었던 제 9구단,
그 과정에서 '또 한 번 여실히 보여준' KBO의 무능과 구단의 이기주의.
거기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 상, 제 10구단은 수도권에 연고를 둘 가능성이 큰데,
이 번 KBO나 타 구단들이 보여준 행태를 보니 요원해 보이는게 사실이죠.
더해 선수협 역시 외국인 선수 인원 확대나 신생 구단을 위한 선수단 차원의 양보 이야기만 나오면
결사 반대를 할 게 뻔하고......
비유가 좀 그렇지만, 이 번 승인은 그저 '혼인 신고' 정도 입니다.
기업과 지자체가 만나고 결혼했지만, '프로야구팀'이라는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려면 갈길이 너무 멀죠.
말 그대로 이제 시작이니, 야구팬이라면 더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저는 NC가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단순히 기뻐하지는 못하겠군요. 다른 회사가 창단해주었다면 기뻐해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