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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카오루님의 제비꽃입니다. (원제 すみれの花)


우연찮게 토렌트에서 돌아다니는 파일에 모리 카오루 작가님 이름만 보고 받았는데 


정말 수작을 건진거였습니다 (..) 정말 엄청난 횡재. 엄청난 단편입니다.


라고 썼지만,


꽤(?) 이 작품의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다, 결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꽤라고 한들 네이x 검색해서 나온 관련글 자체가 너무 적었지만요..^^)


추천 하는김에 사족이 되겠지만 이에 관해 몇자 적어봅니다. 




결말에 대한 해석입니다.



1. 모모는 선생님과 불륜관계였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mL님 의견을 참고로 수정했습니다.^^)


2. 마에조노가 모모의 누드 그림은 불태우지 않았죠. (마에조노는 늘 그려놓고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은 태워버립니다. 반면 마음에 드는 그림은 그린 자신마저 뛰어넘는 것이라고 합니다.)


3. 역시 불륜은 좋지 않다는 마에조노의 말에 상기된 얼굴로 "...응" 이라고 대답한 모모입니다.




이 세가지를 놓고 위의 '역시 불륜은 좋지 않아' 라는 대사를 이해해 본다면 결론이 나올 듯 싶습니다.


태울 수 없는 모모의 누드 그림을 모모는 발견한 후, 정신없이 마에조노에게 뛰어갑니다. 


그전까지는 몇몇 컷들로 보아 (모모 험담에 발끈, 모모 키스자국에 발그레) 마에조노의 일방적 짝사랑으로만 보였습니다만..


고백아닌 고백에 넘어간 것인지(모모의 누드를 찢지 않고 남긴 것과 모모의 불륜에 대한 부정을 표함) 모모는 "..응" 이라며 수긍해 버립니다.


저 고백의 순간 마에조노의 뒤엔 '만개한' 꽃의 그림이 걸려 있네요.

 

참고로 제비꽃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모리 여사님은 엠마로 유명해지셨지만, 제게 가장 충격과 즐거움을 준 작품은 제비꽃이 되었습니다. 


추천이자 감상이 된 글, 여기서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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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진 2011.01.24 07:42:24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좋지않아'는 '괜찮겠어?' 대충 그런 식으로...

어찌됬든 무사히 애정행각만 벌이게 되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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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도라 2011.01.24 09:16:47

이런 작품은 명확하지 않아서 그래서 결말이 뭐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또 이런게 매력이죠.그리고 저도 두사람이 마음을 확인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뭐 일단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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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lIlIlI 2011.01.24 14:23:08

해석은 나좋을대로 하는게 답. 하하하

결론은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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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2011.01.24 18:41:24

저도 그런 유혹을 받긴 하지만, 아무래도 작가의 의도를 따라가 주는게 일차적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뭔가 생각을 하는건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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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류 2011.01.24 16:12:25

다 읽고 나서 왠지 모를 미진함이 있었는데, 덕분에 시원하게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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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jy 2011.01.24 18:33:32

오오~ 모리 여사님!! 엠마, 셜리, 신부이야기 말고도 있군요... 나중에 봐야지... 라는 생각에 뒷 내용은 스킵했습니다만...

음 토렌토라... 건질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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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2011.01.24 18:38:37
조금 팁을 드리자면 '모리 카오루 제비꽃 torrent' 라고 구글링 하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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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jy 2011.01.26 21:20:53

서버 다운 때문에 시간이 지나버렸지만 감사했습니다~ ^^

(하지만 제가 찾은건 며칠째 소스가 안 올라오고 있음... 다른 거 찾아야 할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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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2011.01.27 01:54:15

이거 며칠 지나버려서... 상당히 뒷북이 되려나 모르겠는데;;;


굳이 토렌토까지 가실 필요는 없을꺼 같네요... 가까운 클XX스 에서도 검색으로 쉽게 구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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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예정 2011.01.26 15:34:29

하나의 작품은 100명의 독자를 만나 100개의 작품으로 태어나지요. 작가까지 합치면 101개일까요? 사람마다 관점은 다르겠지만 그것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니체님께 팁을 얻어 구글링을 좀 하러 가봐야겠네요^.^ 좋은 작품 추천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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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2011.01.27 02:23:13

소멸예정님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의도하는 방향과 정 반대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T_T.. 그런 경우가 실제로 꽤 있습니다만 작품 감상은 시험이 아니기에, 틀렸다고 누가 엑스표 그어버리기엔 좀 그렇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일단 작가가 작품을 만들면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고 그것이 독자 안에서 왜곡되지 않도록 바라는 마음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전 그 마음에 귀를 기울여주고 싶은 독자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의문과 상상을 가지고 작품세계를 더 확장시켜 나아가는것도 독자의 몫인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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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2011.01.27 02:19:01

저는 조금은 다른 생각인데... 남자친구를 빗대어서 불륜이라는 표현을 쓰는것보다는... 아마 양다리 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생각하는 불륜은... 아마 모모가 그 선생님한테 맘이 있는걸 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몇몇 컷이라던지, 선생의 차안에서 둘이 있는 모습으로 볼 때 아마 그 둘 사이는 상당부분 진도(?)가 나갔거나, 아님 모모가 한창 들이대(?)는 시기라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남자친구의 CD를 돌려주러 가면서 '그것도 이제 오늘까지지만..'라는 대사를 봤을때, 이미 남자친구에 대한 모모의 맘은 이미 떴다라는 판단이 서네요.


아마 마지막의 스미레의 말은, 이것저것 다 떠놔서 선생과 불륜은 그만둬라는 의미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모모는 그것을 받아들인 듯이 보이고... 서로에 대해 인정한 듯이 보입니다...(뭘 인정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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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2011.01.27 03:28:22
작품을 다시 보니 불륜에 대한 해석은 mL님의 말이 일리가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불륜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상 그 대상은 선생이였다고 보는게 옳겠지요. 앞에서 모모와 선생의 미술실에서의 대화는 모모가 선생을 떠보는듯한 컷이였고, 말씀하신대로 남자친구와는 저 CD를 돌려주러 가는 컷의 대사에서 끝났음을 보여준 것이지요. 어찌되었던 마에조노는 모모에 대한 감정이 있으니 마지막 대사는 일종의 고백인 것이고 (왜 저런 말을 했을까를 생각해본다면) 모모는 자신의 누드 그림이 불태워지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고, 있는 힘껏 마에조노에게 달려온 상황에서 "응" 이라고 수긍한 것은 마에조노의 마음과 의도를 알아차린 상태란 얘기지요. 그 뒤로 어떻게 될 지 그려지지 않아서 추측을 해야겠지만, 제비꽃이라는 제목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제 속이 좀 시원해지는군요 ㅠ_ㅠ  * mL님 의견을 참고로 해서 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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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2011.01.28 10:02:26

친절한 소개글 감샤요~(추천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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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만 2011.01.29 02:20:30

이거 제가 예전에 추천해드렸는데

제 글 안 보셨군요/씁쓸하구만ㅠ/

개인적으론 마에조노의 천재적이고 은밀한 낚시질에

모모가 아주 바람직하게 남친도 차고 선생도 차고 

둘이 이어진걸로 행복하게 끝난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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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2011.01.30 12:17:06

이분 작품은 시중에 나온 엠마나 신부이야기 모두 복고풍 패션에 과거시제의 애기들을 많이 하시다보니..

이작품이 단편이라고 하지만, 현대물이고 여학생 둘의 변해가는 관계랄까 우정이랄까..

그런것에 대해 다루고 있어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같아요.. 왠지 그림체를 보고 있으면 포근하달까..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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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미인 2011.01.30 23:10:14

음.. 후기라도 나왔으면 좋았겠는데.. 그래도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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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미 2011.01.31 10:53:15

엄청 옛날에 뭣모르고 봣던거네요 ㅋㅋ...

아직도 소장하고있으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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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 2011.01.31 22:34:08

보고싶긴하지만 찾지못한 그 제비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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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톤 2011.02.01 15:57:42

엠마는 잼있게 봤었어요.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군요.검색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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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ics 2011.02.01 21:51:13

바로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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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 2011.02.04 23:01:37

오오 보고싶네요

profile
마르츠 2011.02.06 13:56:24

그런 해석이었군요.... 그냥 보기만 했었는데.. 다시보고싶어지네요

profile
하나원 2011.02.10 13:26:50

찾아봐야 할 작품이군요!

profile
에리히 2011.02.12 18:51:33

열린 결말도 나쁘지 않죠. 꼭 보고싶습니다. ^^;; 찾아봐야지...

profile
타륜 2011.05.22 14:39:29

오, 보고 싶어요. 지금도 찾을 수 있을까요?

profile
나이스캐럴드 2011.05.25 22:21:10

꼭 한번 봐보고 싶은 거네요?

기회가 된다면 보고싶어요

profile
상츄 2014.01.12 19:01:08

어디서 많이 본 그림체라 했더니만.. 역시 엠마 작가님이군요!!! 한번 봐야겠어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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