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메모 결말까지의 네타 주의. 


보이는대로 긁어왔습니다. 결말까지의 누설에 주의하세요. 애니를 본 적 없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려주시기를 적극 권하는 바입니다.


1. 리모네&도미누라

 

마을의 중앙에 있는 우물로부터 퍼올려서는, 화덕에서 데워 뜨거워진 물을 통에 담은 리모네가 방에 들어오자 침대에 누워있던 도미누라는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리모네…… 몸 정도는 스스로 씻을 수 있어. 조금 지쳤을 뿐인데.」 


「괜찮아. 내가 도미누라의 도움이 되고 싶은거니까.」


리모네는 기뻐하는 기색을 띄곤, 물에 담근 수건을 짠 뒤 도미누라가 몸을 일으키는 것을 도왔다. 허리에 쿠션을 끼운 다음 도미누라의 상의를 벗긴다. 풍만한 가슴과 하얗게 빛나는 피부가 리모네의 눈앞에서 드러난다. 


이 부드러운 피부에 닿으니 황홀해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언제나 봐도 변함없는 아름다움에 감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것을 말하면 도미누라의 눈이 슬퍼지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는 물결치듯 찰랑이는 머리를 감기기 시작했다. 


 「기분은 어떠신가요?」 


살짝 새침한 목소리로 그렇게 묻는 리모네에게, 도미누라는 성실하게 대답했다. 


「아주 좋아.」


리모네에ㅔㅔㅔㅔ 리모네 은근히 적극적이지 않나요! 진짜 좋네! 


2. 알티&카임 

 

강하게 부정하듯 얼굴을 외면하는 카임을, 알티는 슬픈 눈으로 내려다 보았다. 


「내버려 둘 수 없어. 왜냐하면, 카임은 이렇게……」 


꼭 닮은 형태의 손가락이 뺨에 닿아왔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기분 좋은 감각. 안된다…… 이대로라면, 또…… 알고 있는데, 카임은 저항하는 힘을 잃었다. 


「내 앞에서는 강한 척 하지 않아도 돼.」


알티는 카임을 안경을 벗겼다. 상당히 닮은 얼굴을 접근하곤, 속삭였다. 


「그대로의 카임이 좋은거니까. 솔직히 말해줘, 카임은 어떻게 하고 싶어?」


유리 한장이 벗겨졌을 뿐인데, 눈이 마주치자 마치 알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뭘 느끼고 있는지 폭로 당할 것 같다. 


「……그만둬. 누군가가 오면, 이런걸 봐버린다면.」 


「괜찮잖아. 형제인걸. 우리, 잔적도 있고.」 


「말하지 마! 그건──」 


 부끄러움이 울컥 치밀어올라 카임은 눈을 꽉 감았다. 얼굴이 뜨겁다. 뺨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는걸 스스로도 깨달아 머리에 피가 올라가버린다. 그런 반응을 정말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알티는 그리운 듯이 말을 잇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함께 잔 일이 많았지. 특히 번개가 치는 밤에는, 내가 울고 있으면 카임이 침대에 와줘서 꼭 껴안아줬어.」 


마치, 생각 안의 카임을 애무하는 것 같은 속삭임. 입술이 귓가에 닿은 순간 몸에 전류가 달려, 그날 밤과 같은 감각이 굳어져있는 몸을 휘저었다. / 시문 소설판 2권 


알티카임 하아하아. 저 커플 좋아하시는 분 안계십니까. 저렇게나 보배로운 커플인데! 왜 인기가 없지! 알티카임빠인 전 그저 울지요!


3. 카임

 

다른 사람에게 위로받을 수 없게, 충족감을 느낄 수 없게, 인장이 찍혀 버렸다. 입술에, 목덜미에, 가슴에, 몇번이고 눌려진 뜨거운 낙인. 그리고, 처음으로 알아버린 그── 


그날 밤의 감각이 되살아나 몸 안쪽이 뜨거워져 분노에 머리가 들끓을 것 같다. 자매인데, 그런 짓을 해버렸다. 자매인데, 쾌락에 빠져버렸다. 이렇게나 더러워진 나를 템프스 파튬께서 용서할리가 없다.


「알티 같은건, 죽어버려!」 


싫은 감정이, 몸의 끝에서부터 퍼져나가 몸 전체를 침식해 나간다. 알티가 켠 불을 지우지 않으면, 이 갈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 시문 소설판 2권


야하다(...)


4. 윤

 

기도를 담고 윤과 입을 맞췄다. 파라이에타의 감싸안아주는 듯한 따뜻한 키스와도, 알티와의 용서될 수 없을 뜨거운 키스와도, 완전히 달랐다. 윤은 아무런 감정도 내밀지 않고, 이쪽의 감정을 되받아치지도 않았다. 절박감에 쫓긴 이 상황을, 유일하게 담담히 받아들인 윤답게 모든걸 그대로 받아주는 것을 느꼈다. 어느 누구보다 가장 편한 마음으로 입을 맞출 수 있었다. 알티의 앞에서 보란듯이 다른 사람과 키스한다, 그런 생각도 있었는데, 알티는 어째서인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후로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카임은 복잡한 기분이 들어 입술을 떼었다. 재차 윤의 얼굴을 바라보니 특히 이렇다 할만한 감회도 없는 것 같은, 평소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대로 카임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 시문 소설판 2권 


윤이 어떤 인물인지 표현되어 있더라........ 라고 하네요. 근데 카임알티가 눈에 밟히네


5. 완결, 그 이후

『나는 여기에 있어.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디에도 없어.』


샘의 부근에서 윤은 잠시 멈춰서 있었다. 눈부실정도로, 빛나는 아름다움이다.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시선을 샘에다 향했다. 거울과 같이 맑은 수면에 대성묘(大聖廟)를 바라보는 호수가 비쳤다. 


호수에 가라앉아 가고 있는 아르크스 프리마를 두 남자가 응시하고 있었다. 수면을 건너오는 바람을 받으면서 두 남자는 하늘을 올려다 봤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생각은 닿아있다, 그런 여유로운 공기가 돌고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를 날아오른 시미레가 천천히 강하한다. 


시미레가 수송함 메시스에 착함해 한 청년이 내려섰다. 거기에, 부푼 배를 안은 여성이 접근해 왔다.


「모리나스……?」


「에리프…… 잘왔어…… 그거, 빌려줘……」


임산부에게 재촉당한 에리프가 곤혹스러워 하는 사이에 와우프가 개입해왔다.


「아이가 나오려나보군! 와포리프를 불려와 줘! 바로 낳게 해주지!」


「아…… 내 배는, 기계가 아니라고……」


「아, 부르는 건 의사네요?」


「그래…… 그러는 편이…… 빠르니까……」


신음하면서 움직일 수 없게 된 모리나스의 모습을 보니, 이미 진통이 시작되어 있는 것 같다. 황급히 날아오른 시미레의 강한 바람이 거리로 흘려갔다. 


카임과 알티는 거리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 귀여운 아기 옷이나 장난감을 돌아보고 있다. 


「귀여워~!」


「귀엽긴 하다만, 쓸곳이 있기나 할까.」


이 둘은 언제나 두명이다. 다른 한쪽에 사귀는 사람이 생기면 질투를 불태워, 결국 계속 둘이서만 보내고 있었다. 둘 다, 서로보다 키스를 잘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문제다. 


「아, 이것…… 괜찮지 않아?」


불폼없는 눈과 코가 붙은 기묘한 봉제인형에게, 둘은 눈을 멈췄다. 그것과 닮은 인형은, 먼 옛날의 변경(辺境)의 땅에 있었다. 


리모네는 그 인형을 옆에 두고 도미누라에게 기대 있었다. 서로 다른 펄 같은건 생각할 수 없었다. 부숴져가는 궤적을 지상에 그리면서 도미누라는 리모네에게 의지하며 걸었다. 어른스럽게 성장한 리모네와 수척해져 가면서도 새로운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한 도미누라는 애정을 담아 입을 맞췄다. 언제부터인가, 리모네는 연인의 키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사귀는 사람은? 또 여자 아이를 울렸다고?」


「뭔 소릴 하는거야. 차인 것은 이쪽이라구.」


「인기도 많은 주제에, 그런 면에서는 문제 있구나. 후로에는.」


「뷰라야말로, 남의 연애 이야기 같은 것 보다 자신의 처지나 걱정하라구.」


전투기에 기대며 후로프와 뷰라프는 서로 마주하며 웃었다. 또 다시 시작된 전쟁에 소집된 시뷰러 출신들은 공중전중에 서로가 그린 궤적으로 상대의 정체를 눈치채, 불시착한 것으로 가장해 재회를 완수할 수 있었다.


「신부를 얻을 때 까지는 죽지 않을거니까.」


그런 후로프가 신부를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뷰라프는 이미 알고 있었다. 


마음 속에 살고 있는 소녀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진지한 사람일 수록 그에게 떠나가버린다…… 영원의 소녀에게는 이길 수 없으니까.


「또 만나자, 저기에서.」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날아올랐다. 전쟁의 하늘을 한시라도 빨리 없애고 싶다고 바라면서. 그 하늘 아래, 고아가 또 늘어날 우려가 있어, 파라이에타는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돈 문제라면 걱정하지 말아줘.」


로드레아몬은 재단을 운영해 고아원이나 장학금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나 기금을 경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나는 이 아이들의 존재에 구원받고 있어. 하지만……」


파라이에타는 아이를 달래면서 이야기를 밝은 화제로 바꿨다.


「모리나스의 아이, 무사히 태어났댔지?」


「와포리프, 지금쯤이면 엄청나게 녹아 있을걸.」


품위있게 웃는 로드레아몬의 머리는 과거 마미나와 같은 모양으로 틀어올려 있었다. 갑자기 뭔가가 곁을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로드레아몬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하늘을 올려다보던 두 남자는 걷기 시작했다. 어디에 있던, 무엇을 하던, 비록 아르크스 프리마가 스러져버렸다 해도, 아엘과 네비릴을 생각하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 그 시절과 변함없는 푸른 하늘 아래에서. / 시문 소설판 2권


설명을 살펴보니 소설 2권은(1권 제외) 애니를 보완하기 위해 나왔다, 고 하니 저 후일담도 정사로 취급되는 것 같네요. 근데 절판되서 더 이상 구할수가 없.... DVD도 새로 나왔는데, 소설도 새로 찍어주지 않으려나.... 몇년전에 소설을 처분한게 후회되는 요즘.... 어쨌든 어디에다 올려야할지 모르겠어서 백합정원에 올립니다. 출처는 OO위키. 


그건 그렇고 내 배는 기계가 아니라고, 라는 대목에서 진짜 뿜ㅋㅋㅋㅋ 아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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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ㅇㅁㅇ 2012.05.17 20:06:08

우우왓!  소설이 있었던 거야???? 우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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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skrp 2012.05.17 22:41:21

허... 허덕허덕!! 참으로 보배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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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ce 2012.05.18 15:02:58

애니로 볼때는 몰랐는데 알티카임 완전 설레네요ㅠㅠㅠㅠㅠㅠ서로보다 키스를 잘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문제다 라니ㅋㅋㅋㅋ 빵터졌네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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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언제인가 2012.05.19 13:16:06

이 책이야 훨씬 예전에 사서 가지고 있었는데....그 때는 그거,너무 대충 읽었던것 같군요.

다음에 집에 가면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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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요☆ 2012.05.26 20:55:40

정말 대박~♥ 모두다함케사랑하는사람들과지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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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나무 2012.07.24 01:57:22

정말 소설이 나왔다는 건정말 몰랐는데

구할수 있어면 좋겠어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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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2012.10.23 10:51:14

으와~ 잘 봣습니다. 소설판 은근히 끌리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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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2013.02.02 11:20:37

문고판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시문 이거 진짜 대작이죠!! 스토리도 탄탄하고 소재도 신선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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