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메모 제9회 유리히메 코믹대상 


 

오오츠키 아유무 양,

그대에게 주문을 걸어두었습니다.

그대는 이제 나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마녀의 갑작스러운 선고?

 

유리히메 코믹대상 [웃지않는 마녀의 사형선고]에 대한 잡담입니다,

뭐 그런거죠.

 

아유무는 악몽(?)을 꾸고 맙니다.

꿈에서 마녀차림의 그녀가 나타나 선언을 해버린 것이죠.

넌 내게 반할 것이다-라는 걸까요?

그 마녀는 4반의 사오리 양.

마녀라는 이상한 별명과 함께 소문에 휩싸인 유명인입니다.

 

아유무의 친구들 표현을 빌리자면-

우선, 여름에도 긴소매를 착용하고 더위는커녕 감정을 일절 내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코구레 사오리. 통칭 4반의 마녀.

긴 흑발처럼 어둠에 쌓여있는 인물. 감정을 내보이지 않으니 늘 무표정...

 

마녀라고 불리게 된 데는 이유가 있겠죠?

가장 유력한 설은 예지능력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친구들이 주장하는 실제 사례를 봅시다.

case1.

우연히 그녀와 어깨가 부딪친 일진언냐...살짝 욕을 했나봅니다.

그러자 그녀가 속삭이듯 선고를 내리고...

‘근시일내 부상을 당할겁니다’

그 일진언냐는 수일 후 엠뷸런스에 태워지는 신세가 되었다는군요.

case2.

일진언냐의 후배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요.

우루루 몰려가서 그녀를 구석에 세워두고 사태의 마무리를 하려할 때 거기서도 그녀는 선고를 내립니다.

‘당신들 모두 정학을 먹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며칠 뒤 게시판에 뜬 정학명단...

 

예외없이 예고대로 상황이 급변한다는군요.

그래서 예고자체가 ‘사형선고’라고 불리워진다네요.

 

주인공은 친구들의 말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 안하는군요,

그저 남친 메일답장에 허둥댄달까.

역시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허무맹랑해서 그런걸지도...

그것보다 남자친구가 있는 주인공은 반년씩이나 사귀었으니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사형선고’가 내려져도 헤어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말이죠.

 

「뭐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하면 괜찮겠지, 사정이 어찌되든.」

「뭐 확실히 그게 제일의 방책이겠네」

 

그렇게 친구들이 옆에서 방책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역시 주인공답게 사고를 쳐야 제맛.

밥먹으러 식당으로 가는 길,

이럴수가...

교실에서 나오다 제대로 그녀와 마주치는군요.

얼굴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 아유무가 당황하자 그녀가 미안하다며 물러섭니다.

뭔가 일촉즉발의 상황이지만 약속하게도 멀어져가는 친구들의 뒷모습...

아유무는 멀어져가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어찌할줄을 모르는데 그녀가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저 코구레 사오리는 그대를 쭉 보고 있었습니다. 그 생각을 여기서 선언하겠습니다.

그대는 나만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각오하세요.」

 

할 말만 하고 휙 돌아서는 그녀.

한마디로 넌 내게 반할 것이다-

 

「잠깐...기다려. 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런건...」

 

당신의 고백(?)따위 받아줄 수 없다고 소리쳐보지만...

 

「관계없습니다. 당신은 그와 헤어지게 됩니다. 그것도 근시일내에.」

 

착한 주인공양.

그냥 멍하니 떠나보내는군요.

막말에 멱살도 잡지 않고.

그저 갸우뚱해하며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넣습니다만...

 

며칠 뒤 노래방.

아유무는 남친과 데이트중입니다.

하지만 아유무는 그녀의 말이 신경쓰이는지 상념에 잠겨있습니다.

남친은 소문일뿐이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유무가 상념을 털어내지 못하며 고민을 계속하자 남친은 다른 의도로 해석을 하기 시작하는군요.

 

「그래그래,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어. 네가 그렇게 불안하다면 안심할 수 있는 뭔가를 하는게 좋겠지?」

 

이러면서...

아유무를 강제로 여기저기 더듬더듬 만지고 안고...으흠...스킨십

하지만 남친에게 안겨있어도 아유무는 그녀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창문으로 그녀의 모습을 보게되자 남친을 뿌리치고 창문으로 다가갑니다.

허나 아무도 없습니다.

 

「최근 연락해도 쌀쌀하고 오늘도 딴생각만하고 혹시 그 말 진심으로 믿고 있는거야?

그거 농담아냐? 혹시 여기라서 싫은거야? 마녀라든가 그런거 믿는거 아니잖아」

「미안...그런거 아냐...」

「그럼 뭔데!」

네. 남친이 화가 폭발했군요.

.

.

가로수가 우거진 어느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그녀 앞으로 다가서는 아유무,

 

「무슨 일 있나요?」

「사오리 양」

나지막이 불러보는 그녀의 이름.

 

「헤어졌어.」

뭔가 볼을 붉히며 그녀의 눈을 피합니다.

 

「그거 꽤나 빨리 전개됐군요」

책을 덮으며 그녀가 옆에 앉으라는 듯 가방을 치워주지만...

 

「당신 탓이야? 당신의 말 때문에 내가-」

「그게 아니에요. 조만간 이렇게 될 거 알고 있었습니다. 그대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그러면서 그녀가 이야기를 합니다.

그녀가 어릴적 그녀는 어른들의 주의를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설명하며 주의를 주었지만

어른들 말도 안 듣는 아이들이 그녀의 말을 들을 리가 없지요.

그렇게 오지랖...은 미움과 고립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그녀는 혼자가 되면서

타인의 언동을 명확히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관찰력 상승)

그래서 그 후의 전개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네요.(통찰력으로 연결)

 

알게 된 걸 사람들에게 미리 알려주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을 뿐이고,

사형선고라는 말만 듣게 돼버려 피함의 대상이 되는 그런...

이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는 나날에 마음이 부서져 내리는 그런 순간,

그녀는 아유무를 만나게 된것입니다.

그것도 아유무가 담치기를 하고 있던 그때에.

 

‘그 길로 가면 위험합니다’

‘에?

 

「기억나. 처음에는 의심했지만 이유도 대체방안도 제대로 설명해주니까 이 사람의 말은 믿어도 좋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사형선고를 받은 것도 뭔가 이유가 있을거라고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지만 소용없더라.

그와는 헤어졌고 사오리양만을 생각하게 돼. 그야말로 꿈꾸거나 환각을 볼 정도로.

전부 사오리양이 말한대로 됐어.」

 

담담히 말(이라 쓰고 고백이라 읽는다)을 풀어내며 그녀에게 싱긋 웃어보이는 아유무.

그러자 잠시 생각하는 그녀.

 

「전부 제가 말한대로-라는 것은 우리들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는거군요」

 

그저 낙엽만이 말없이 떨어질 뿐이고...

아유무는 눈만 깜박이며 그녀만을 쳐다볼 뿐이고...

 

「에?」

「솔직한 점도 생각대로네요. 뭐 그게 그대의 좋은 점이지만.」

 

그녀가 이만 일어섭니다.

 

「저기 방금 그거...」

「그대가 먼저 말했잖아요. 제 말대로 되었다고.」

「나는 그럴 생각이...그거 여자끼리 사랑하는거 있을 수 없잖아...」 

아유무가 머리를 긁적이며 부정해보지만...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하는겁니까? 제 선언은 절대적입니다」

돌아오는건 그녀의 단호한 말.

 

「그게 전 마녀이니까」

 

처음으로 웃어주는 그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쑥스러움을 느끼는 아유무,

볼이 붉어집니다.

 

「뭐야 그게...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

「결론을 위한 이유입니다」

 

뭔가

두근두근 하는걸.

나-

 

이상 마녀의 마법에 제대로 걸린 아유무의 이야기였습니다.

단편인게 아쉽군요.

이거야말로 넌 내게 반했어-백합판이랄까.

 



profile
니바스 2013.08.02 04:09:14

그게 끝인가요?? 아쉬운걸요; 좀 더 알콩달콩한(?) 뒷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는데ㅎ

profile
올뺌 2013.11.05 01:03:51

여운남는 스토리 좋아요.

profile
황금쥬파수 2013.11.10 10:49:48

잘읽었어요ㅎㅎ..뒷이야기가 궁금한게 백합의 묘미인가..

profile
잔디보호 2013.12.03 23:00:47

잘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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