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왜 갑자기 3년전 애니를 가지고와서 리뷰하는거냐고 하면 할말 없습니다. 그저 원판으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다가 애맥에서 더빙해주기에 2011년들어서 전편감상을 완료했다고 밖에는...

 

그리고 왜 이런 새벽에 감상글이나 쓰고 자빠져있냐고 물으신다면 잠이 안오고 심심해서 외로운데 할게 없어서 그렇습니다.

 

.......

 

갑시다.

 

주의)스샷은 전부 애니맥스 더빙판을 제가 직접 녹화해서 캡쳐한 것들입니다. 어디서 공유받지도 않았고 어딘가에 공유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캡쳐만으로도 저작권법에 걸린다면 운영자분들을 경찰에 넘기고 저는 해외도주하겠습니다.

 

토라도라 1화[(013535)03-19-27].JPG

 

 

토라도라 16화[(007357)03-35-11].JPG

 

토라도라 16화[(007528)03-35-13].JPG

 

애맥주제에 왠일로 극중자막도 한글처리했더군요, 예전엔 기껏해야 일본어에 자막달아놓는 수준이었는데... 처음껀 그나마 고치기 쉬운 범주이지만, 두번째처럼 그림과 겹치는 글자라던가 마지막 스샷처럼 칠판에 써놓은 글자까지 한글처리했을땐 이것들이 드디어 정신차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뒷배경에 나오는 일본어들은 그대로였지만요.

 

 토라도라 1화[(030791)03-20-11].JPG

 

개인적으로 올해 애니맥스 작품중 성우진이 역대 최강급이었던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여민정님, 류재현님, 김현지님, 한수림님, 장민혁님, 양정화님. 그 외 조연캐릭터 성우분들까지 다들 최적의 캐스팅이었습니다. 여기서 성우개그를 쳐보자면 최자두와 자두엄마는 여기선 시어머니와 며느리이질 않나 카제하야랑 쿠루미랑 사와코 따돌리고 사랑의 도피를 하질않나 하레와 구우는 교실에서 미칠듯이 쳐 싸우고 하레는 미국으로 유학갔죠. 이거 외에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거 의도한건지 뭔지...

 

토라도라 7화[(001762)03-22-50].JPG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아미. 미노리는 애가 좀 답답하다고 해야되나 그런 느낌이었고, 타이가도 뭔가 현실과 동떨어져있는 애같아서 별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뭐 그중에 아미가 낫다는건 아니고 이런 타입 원래 좋아합니다. 뭐 사실 남캐 합쳐서 얘기하자면 류지가 제일 좋았지만...

 

토라도라 25화[(016839)03-23-08].JPG

 

약간 아쉬웠던 부분은 심의탓인지는 모르겠지만, 15세이상 시청가임에도 불구하고 대사의 순화가 제법 많더군요. 제가 원작을 안봐서 정확한 비교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표적으론 아미의 생리발언들이 있나봅니다. 그 외에도 좀 위험한 드립들은 다 수정됐다고 하더라구요. 뭐 저쪽나라 15세랑 우리나라 15세랑 엄연히 다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장면 안짜른게 어딥니까.

 

작품쪽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꼽자면 중반의 흥미진진한 전개가 후반에 가면 갈수록 늘어져버려서 김이 새버렸습니다. 중반까지만 해도 대체 이게 어떻게 돌아갈지 계속 궁금했었는데 후반 가면 갈수록 이제 그만좀해...가 돼버렸다고 봅니다. 덕분에 작품의 클라이맥스를 중요시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감점이 될 수 밖에 없던 요소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잘 만든 작품인건 확실합니다. 타이가 타입의 캐릭터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이 인물의 매력은 캐릭터성보다는 스토리라인에 있어서의 감정 및 행동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요. 반면 그런쪽으로 매력을 부각시키지 못한 인물이라면 누가 뭐래도 미노리겠지요. 사실 타이가의 매력=토라도라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극을 이끌어나가는 위치에 있는 캐릭터이기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요. 그런 의미에서 참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남주인공이 찌질이가 아닌게 너무 좋아요. 뭐 요즘 찌질이 남주는 사라져가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다음 리뷰작품은 뭐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최신작이 아닌건 확실할껍니다 아마.

 

.....

 

첫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한줄요약:저작권법에 걸린다면 운영자분들을 경찰에 넘기고 저는 해외도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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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en 2011.12.22 13:25:22

어 이거 애니멕스에서 더빙판이 나왔었군요!...화질 엄청 구린 일판으로 봤었는데!...더빙판도 한번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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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니르믐 2011.12.22 14:36:46

미노리도 현실과 영 동떨어진 케릭이죠. 4차원이랄까 타이가가 좋아했던 유사쿠도 마찬가지지요...

그래서 그런지 류가 미노리를, 타이가가 유사쿠를 좋아하게 된 계기란게 너무 빈약해 보이더군요.


결국 처음부터 류와 타이가 일직선의 사랑얘기 였을뿐인걸 일찌감치 예상했기 때문에 초반의 어설픈 4각 관계는 이해가 안가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초반엔 그다지 재미없었다가 후반에 둘이 러브모드 되면서부터 꽤 볼만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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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am 2011.12.22 17:40:14

토라도라 재미있게 봤었지요, 하지만 완결부분에서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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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woof 2011.12.26 00:19:08

더빙판은 다른매력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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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D 2011.12.27 17:31:10

한동안 타이가의 매력에 푹 빠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재미있게 봤었죠. 재탕이나 다시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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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2012.01.09 00:34:49

볼 때는 재미있었는데...토라도라라길래 무슨 애니지? 하고 들어왔다가 내가 봤던 애니라는 것에 경악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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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eg 2012.01.16 09:56:55

토라도라 재미있었어요~~추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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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ttyer 2012.01.20 23:42:11

토라도라~ 미노리와 유사쿠가 가끔 터트려주는 개그때문에 정말재밌게 봤다지요ㅋㅋㅋ 아 이것도 오랜만에 정주행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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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긔 2012.01.29 01:34:12

더빙판이라 신선하네요!! 전 생으로 봐서.. 왠지 깨알같은 재미가 있을듯 ㅋㅋ저도 완결은 살짝 아쉬웠는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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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쌈벨라 2012.01.30 01:14:50

더빙판으로 된 것 짤막짤막하게 듣긴 했었는데, 여기에서의 아미 목소리는 정말(.....)

듣기만 해도 그... 색ㄱ....크,크흠- 토라도라는 정말 애니화의 대박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ㅎ

라노베로도 읽어봤지만.. 애니화가 끝부분이 더 깔끔하다 해야하나.. 전 애니가 더 재미있었거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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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마로 2012.02.05 04:35:49

확실히 토라도라는 타이가의 츤데레가 매력이죠!

남주가 외모와는 다르게 착해서 보기 좋았던 애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프닝에 너무 중독된 나머지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만..

저도 더빙판으로 한 번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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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gogo 2012.03.08 14:11:57

토라도라는 그저 귀여운 타이가때문에 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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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zak 2012.04.28 06:47:21

토라도라는 미노리때문이 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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